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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에 성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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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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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시가 지역의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100여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를 열었다.'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적 서비스를 담당하는 청소년 수련시설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정이나 학교에서 체험하지 못했던 다양한 청소년 활동 프로그램과 청소년 생활관리 등 청소년을 위한 종합서비스를 지원하는 국가 정책 지원 사업이다.
 경주시는 이 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시작했으며 지난해까지 540여명의 청소년을 배출했다. 이 같은 경주시의 노력은 전국의 200여 개 방과 후 아카데미 가운데 최우수기관 표창 3회, 우수기관 표창 1회에 선정되는 등의 성과를 거두며 전국 최고의 청소년 지원 사업으로 발전해 왔다.
 올해도 문을 연 방과 후 아카데미는 전문체험 활동· 학습 지원활동·자율체험활동·특별지원 과정·생활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솔찬누리화랑'으로 다시 모인다. '솔찬누리화랑'은 경주시청소년수련관 방과 후 아카데미의 고유 명칭으로 '소나무(솔)처럼 푸르름이 가득 찬 세상(누리)을 만드는 21세기 참된 화랑이 되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원식 교과 학습은 물론 수화, 실용공예, 스케치여행, 난타 등의 문화 활동도 펼친다. 또 특별지원활동으로 2박 3일동안의 캠프도 연다. 겨울에는 스키 캠프를, 여름에는 해마다 다양한 주제로 가정을 떠나 그들만의 세상을 구가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매우 소중한 경험이 된다.
 최근 우리는 인간 세상에서는 도저히 일어나지 않아야 할 끔찍한 사건을 마주했다. 지난 15일 초등학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냉동상태에서 보관하다가 유기한 아버지가 구속된 사건이 일어났다. 숨진 아들의 아버지는 평소 아들이 말을 듣지 않을 때마다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짐승도 하기 힘든 일이 우리 주변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다. 지난 7일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11살 난 아들이 50대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일어났다. 11살 아들은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늦게 귀가했다며 폭행하자 홧김에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찔렀다고 진술했다. 동네 주민들은 죽은 아버지는 평소에도 자신의 아내를 심하게 폭력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이 두 가지 사건이 모두 청소년과 연관돼 있다. 부모에게 무한하게 보호받고 희망과 꿈에 부풀어 자라나야 할 청소년들 중 일부분이 병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 청소년들이 기성세대가 될 때 우리 나라의 미래는 어둡다.
 경주의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는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는 청소년들이 없도록 알뜰하게 챙기고 그들에게 일반 청소년들과 동등하게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를 희망차게 만드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믿으며 성원을 보낸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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