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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어지 들레길을 명품 둘레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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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2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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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 오어지 둘레길이 새롭게 단장되고 있다. 시민들의 새로운 휴식처가 될 뿐 아니라 주변에 고찰 오어사가 자리 잡고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심 가까이에 위치한 저수지를 어떻게 하면 명품 둘레길로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해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 받을 만하다. 
 남구 오천읍 항사리 일원에 위치한 오어지는 맑은 날이면 잔잔한 저수지에 산 그림자가 비쳐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단풍이 물든 가을철에는 수려한 경관이 절정에 달하는 등 계절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를 자아내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오어지의 절경을 즐길 수 있도록 지난 2009년 '출렁다리 원효교'를 설치하는 한편 출렁다리 왼쪽으로 이어지는 숲길 둘레길을 조성해 각광을 받아왔다. 나아가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총사업비 5억원을 투입해 숲길 산책로 구간 내에 데크로드 310m와 토사둘레길 350m를 조성했고 전망 포인트에는 전망데크 1개소를 설치하는 등 총 2.5km 둘레길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오어지 둘레길은 전체 7㎞에 이른다. 노인·여성 및 장애인 등 누구나 편안하게 수변경관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시는 올해도 사업비 둘레길 노면정비와 목계단 및 안전로프, 파고라,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둘레길 완성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오어지 둘레길은 이제 한 번 와 본시람 이면 또 다시 찾고 싶을 정도로 명품 둘레길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가족단위 산책에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게 됐다.
 오어지 둘레길이 명실상부한 명품 둘레길이 되기 위해서는 이제 부터는 하드웨어가 갖춰진 만큼 소프트웨어의 보강이 필요하다. 오어지 둘레길에는 비목나무, 신갈나무, 메타스궤이아, 서어나무 등 100여종의 각종 나무가 있다. 숲의 천이과정에서 마지막 단계인 각종 활엽수가 천년의 숲길을 만들고 있다.
 포항시는 지역에 소재한 경북숲해설가협회의 도움을 받아 둘레길에 숲해설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또한 둘레길 주면의 나무들에 대해 나무이름표를 부착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천년 사찰 오어지 주변의 '사찰의 숲'에 대해서도 스토리텔링의 기법을 동원해 방문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해야 한다. 특히 언론사등과 협조해 명품 둘레길 탐사나 걷기대회 행사를 개최해 둘레길 홍보도 강화해야 한다.
 오어지 주변 달라진 교통 여건도 활용해 최근 개통된 포항~울산 간 고속도로를 활용한 울산지역 관광객들 유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명품길을 만들어만 놓고 활용이 안 된다면 수명을 장담할 수 없다. 명품 둘레길을 만들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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