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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해체연구센터, 왜 경주로 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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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1-26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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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1천조원대로 추정되는 엄청난 원전해체시장의 선점을 위해 경주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의 움직임은 전쟁이다. 연구센터가 들어서게 되면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에, 관련 산업의 집중으로 인한 상상도 못할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돼 지역 경제를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는 이러한 시장을 잡기 위해 원해연 유치에 사활을 걸고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경주에 있는 월성원전에서는 올해 들어 신월성 1,2호기가 새로이 상업운전에 들어가면서 6기가 이곳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경북에서만 이미 12기의 원전이 운영 중에 있고 앞으로도 6기가 더 운영되면 모두 18기의 원전이 경북에 집중될 예정이다. 전국 원전의 50% 이상이 경북에 있는 셈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하는 동해안 원전 라인 내에는 경주와 20여분 거리에 있는 고리원전까지 있어 우리나라 원전산업은 경주가 중심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북이 보유하고 있는 12기의 원전 가운데 오는 2030년이면 절반인 6기가 수명을 다해 해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멀리서 찾을 것도 없이 원전의 최다 집적지인 경주의 원전부터 해체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유형의 원자로를 보유한 특성상 해체 연구 및 실증이 가능하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원전 운영 기관과 폐기물 관리기관, 그리고 인력 양성원 및 기술표준원까지 갖추게 된 경주를 원전 산업의 메카라고 못할 이유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이 같은 집적은 결국 원전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을 가져올 것이 확실하다. 때문에 원전해체기술연구센터의 경주 유치는 매우 당연하다. 이 같은 인프라의 특성을 더욱 파괴력 있도록 하기 위해 원해연이 반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경주 만한 곳이 없다.
 경주의 특징은 경쟁 지역인 울산 및 타 지역에 비해 인구밀도가 작다는 것도 매우 큰 강점이다. 100만명이 넘는 울산 지역에 비해 경주는 26여만명 수준이다. 경주는 또, 바다와 산, 포구가 공존하는 임해지역이다. 물류의 유통과 유사시 확산 방지는 물론, 원전 운영에 있어 절대적인 물, 즉 바다를 끼고 있는 이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있다.
 원자력해체연구원센터가 반드시 경주로 와야 할 까닭이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정부는 패키지 운운할게 아니라 순리대로 경주시가 확보한 100만평의 터에 원해연을 앉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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