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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카 바이러스 안전지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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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0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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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이 몰려드는 국제관광도시다. 지난번 메르스 파동을 겪었던 곳이기에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선천성 기형인 소 두증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 두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까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라고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의 지카 라는 숲에 사는 원숭이로부터 발견됐는데 모기에 의해 감염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존재하다가 남태평양 일부 국가를 거쳐 지난해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20개 국 이상으로 확산돼 감염자가 4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발열과 발진이 주요 증상이며 근육통이나 관절통, 눈이 충혈되는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특히 최근 중남미에서 지카바이러스 유행이 확산된 이후로 머리가 작은 소두증 신생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서 임신부가 감염되는 경우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태아에게 소두증이 발생하면 대뇌와 같은 중추신경계 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지적장애가 발생하며 치료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임신부나 가임기 여성은 지카 바이러스 감염이 유행하는 국가의 방문을 자제해야 하고 유행 지역을 방문한 경우 지카 바이러스 감염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적절한 검사와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여행 중에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지난해 메르스 유행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카 바이러스 유입 감시 체계를 확립하고 진단과 치료 지침을 전문학회와 더불어 즉시 개발하고 구축해야 하겠다. 지카 바이러스는 모기에 의하여 전파가 되기 때문에 겨울철인 우리나라의 경우 당장 유행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유입 환자 확인과 유행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책은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전국에 시끌 했던 메르스는 모든 환자들에게서 직·간접적으로 90%가 중동지역과 연관성이 있고 지역사회에서의 전파에 대한 근거는 없으며, 가족 간 전파와 의료기관에서의 제한적 전파로 인한 유행이 보고 됐지만 파동이 컸다.
 대부분 환자가 중증급성하기도 질환(폐렴)이나 일부는 무증상을 나타내거나 경한 급성상기도질환으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주 증상이 발열, 기침, 호흡곤란, 두통, 오한, 인후 통, 콧물, 근육 통으로 일반적인 감기증세를 보여 예방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우리는 사전 준비와 사후 조처 실패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던 메르스 사태의 교훈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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