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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협동조합 택시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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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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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출범한 택시 협동조합인 포항 쿱 택시(Coop Taxi)가 한 달 여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당연히 사업 확장까지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35명으로 새해 첫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포항 쿱 택시가 한 달 동안 25명이 신규가입 해 총 60명의 택시기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비결은 사납금 대신 하루 운행수입 가운데 10만원을 기준금 명목으로 조합에 내고 남은 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등 택시기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가입을 희망하는 조합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택시는 지난해 7월부터 쿱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에서 불붙기 시작해 현재는 가입신청 대기자 수만 한때 500여명이 넘었고, 운송 수입금 역시 동종업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관심과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자 기존 영업택시보다 승차 거부, 신호 위반, 난폭 운전 등에 대한 민원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의 경우 서울에서 성공리에 정착한 쿱 택시의 대세론을 전국으로 확산시키는데 힘을 보태고 있다. 쿱 택시에 대한 문의가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을 뿐 아니라 경북도내 타 지역은 물론 인근 부산과 울산 경남지역 택시업계로부터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쿱 택시의 성공여부는 운전자에 대한 처우와 복지개선,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향상이 관건이다. 운전자들에 대한 처우는 서울의 예에서 확연히 드러나 향후에도 문제는 없어 보인다. 가입 운전자들이 처우, 복지 여건을 미리 이리저리 따져보고 가입한 것임으로 문제가 발생할 여지도 적다. 문제는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개선이다. 이 문제 또한 운전자들의 만족도가 높고 사납금 등에 쫒기는 구조가 아니라면 승객들에게 불친절이 돌아갈 이유가 없다.
 노사로 나뉜 고용형태가 아닌 수평적 입장에서의 조합의 개념으로 운영되는 쿱 택시 제도에 경주와 구미 등 경북도내 택시업계는 관심을 기우려야 한다. 특히 택시의 서비스 질 향상이 시급한 지역의 적극적인 도입 노력이 필요하다. 개인택시의 비중이 높고 면허 발급이 정체된 경주지역의 경우 운전자는 물론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라도 선제적인 도입이 필요하다.
 택시가 법인 소유여서 벌어지는 각종 불합리한 점이 개인택시라는 개인사업자 개념을 넘어 협동조합으로 진화하고 있는 업계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경주시는 서울시와 포항시의 사례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도입방안을 강구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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