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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버스 터미널 이용객 급감, 대책 마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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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2-15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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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용객이 많은 설 연휴에도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이용률이 갈수록 악화돼 이대로라면 향후 수년 내 심각한 적자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사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매표량은 4만6천153건. 지난해 설 연휴, 5만2천457건과 비교하면 6천304건, 약 12%나 줄었다. 이는 45인승 버스를 기준으로 하면 140대가량이 이번 연휴 동안 쉰 셈이다. 포항시외터미널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이 20%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 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 감소는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다. 고속터미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매표량은 7천595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약 23.5%가 감소했다.
 지난 설 연휴 동안 이용객이 많이 줄어든 원인은 무엇보다 KTX개통을 가장 큰 원인이 있다. 고속터미널에서는 지난해 12월 KTX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울행 요금도 3천원가량 인하했으나 여전히 고전하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개선의 기미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이 강남에 위치해 승객을 유지하고 있으나 올해 수서역에 KTX가 개통되면 이용객은 반 토막 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이같은 경영 악화가 계속 이어지면 결국 이 피해가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업계의 경영난이 심화되면 요금 인상 혹은 노선 폐지, 감차 등이 추진되고 결국 불편을 겪는 것은 시민이 된다.
 이에 업계와 경북도 포항시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장기적으로 문제를 해결할만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단순히 요금 조절이나 매표 수수료에 의지하는 수익구조로는 경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울산이나 대전 등 타도시의 사례를 참고해 복합터미널을 구축하는 등 시설에 대한 개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포항시는 이참에 공공운수분야 전반에 걸쳐 중장기적인 계획을 검토하고 재점검해야 한다.
 우선 수년전부터 갈팡질팡하고 있는 복합터미널 이전, 설치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 시외터미널과 고속터미널이 분리된 상황을 개선하던지 남부권과 북부권을 나눠 이용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던지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 또한 여객선 터미널의 경우에도 경주 감포~울릉 간 여객선 취항을 고려해야하고 포항공항의 재개항에 따른 문제도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하고 오는 2018년 동해중·남부선 확충도 고려돼야 한다. 포항시는 최근 급변하는 교통상황을 반영해 하늘과 땅, 바다를 아우르는 종합운송방안 마련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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