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특화지역 예산지원 늘려야 한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문화특화지역 예산지원 늘려야 한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02-28 20:04

본문

 경상북도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경북도는 문화부 공모사업에 경북도내 7개 시군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2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에 포함된 곳은 문화도시형 사업 2곳(구미시, 포항시)과 문화마을형 사업 5곳(영천 별별미술마을, 문경 하내1리, 영양 연당1리, 고령 가얏고마을, 성주 한 개마을)등이다. 사업비는 콘텐츠·프로그램 개발와 운영, 시설비, 전문인력 인건비 등에 소요된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도시형 사업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고유한 문화 창출로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및 발전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내 최초로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구미시는 '문화도시 구미만들기' 사업을 통해 구미시민 문화예술아카데미, 청년인재양성 프로젝트, 구미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9년까지 다양한 문화 사업을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신규로 선전된 포항시는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일자리 창출, 문화 거버넌스 구축, 문화예술거리 및 해양문화존 조성, 문화시민 교육프로그램 등을 2020년까지 추진한다.
 문화마을 사업은 문화를 통한 주민 정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2018년까지 추진된다. 영천시의 화산면 가상리 별별미술마을에 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주민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문경시는 마성면 하내1리에 주말장터 운영, 출향인 초대 강연을, 영양군은 입암면 연당1리에 미술체험프로그램운영, 찾아가는 미술전시회 개최를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지원되는 예산이 너무 적다는 것은 흠이다. 물론 경북도의 문화관광체육국장이 말한 "지역공동체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문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이번에 지정된 대상 지역은 자율적 문화 활동을 펼치기에 재정적 기반이 열악한 곳이 많다. 이들 지역의 문화 활동에 국비와 도비 일부분을 지원해 주고 문화융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생색을 내려면 지금이라도 관둬야 한다.
 대통령이 말한 문화융성은 그런 차원의 전시적 행정지원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7곳을 지정해 찔끔찔끔 지원하는 것은 그야말로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도 있는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지원이 이뤄지고 나서는 행정이 간섭해서는 안 된다. 콘텐츠를 개발하고 종사자 인건비만 지원해 준다고 해서 그 마을들이 문화특화 지역으로 부각되지는 않는다.
 지정된 지역의 면면을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문화특화지역으로 잘 보존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 지역이 더욱 빛을 내기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고민하는 것이 순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