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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 역세권 개발 더 미룰 일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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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3-0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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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 신경주 역세권 활성화는 경주가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최근 경북도가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교통편의 증진과 역세권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도 904호선 KTX신경주 역세권 진입로(광명~화천간) 확·포장공사'를 본격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 180억원이 투자되는 KTX신경주 역세권 진입도로공사는 경주시 광명동에서 건천읍 화천리 1.6㎞구간을 폭16.5m(4차로)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편입 토지 보상 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KTX진입로인 광명~화천간도로는 KTX신경주역 및 역세권 복합단지를 연결하는 지방도 904호선의 도로로 노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 위험이 상존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KTX 신경주 역세권 진입도로공사가 완료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증진은 물론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과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경주역은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규모와 시설면에서 앞선다. 당초 KTX 신경주역은 울산과 포항의 수요를 감당키로 결정됐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권과 시민들이 부단하게 움직여 결국 울산역이 근접한 거리에 생겨나 상당수의 이용객을 울산역으로 빼앗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포항역이 새로 생겨 KTX 서울-포항구간이 운행됨에 따라 그나마 남아있던 포항 수요층도 떠나버렸다.
 일이 이렇게 되기까지 경주의 지도층은 손을 놓고 있었다. 규모와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신경주역은 늘 한산하다. 배차간격도 넓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동대구역을 이용해 경주로 접근하거나 울산과 포항역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역세권 개발은 당연히 지체될 수밖에 없다. 기대를 걸었던 지역 주민들의 한숨은 이제 시들었다.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가 들어서 일약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던 약속은 부지하세월 속으로 묻혔다. 경주의 부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역세권은 지역 유력 인사들의 무기력으로 잠자고 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 역세권의 활성화를 위한 집중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보문관광단지 개발도 중요하지만 특성에 맞는 분야를 분산 배치하는 역세권 개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한 도시의 발전은 '선택과 집중'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안배를 통한 균형개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역세권 주변 시민들과, 외곽 시민들의 삶의 질을 두고 본다면 더 이상 시간을 끌 수도 없다. 신경주역 이용 캠페인을 전개하고 배차간격을 좁히는 노력도 해야 한다. 역을 찾는 이용객이 늘어나야 배후 역세권도 살아난다. 당초의 청사진이 현실성을 잃었다면 새로운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경북도가 추진하는 역세권 진입도로 확·포장공사가 역세권의 긴 잠을 깨울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하드웨어를 까는 일보다 미처 챙기지 못한 자잘한 소프트웨어부터 간추려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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