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공무원세대교체 업무단절 부작용 대비해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주, 공무원세대교체 업무단절 부작용 대비해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03-13 20:38

본문

 일선 시·군·구 공무원사회에서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가 예정돼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1956년에서 1963년 공무원들의 대거 은퇴가 시작되고 있어 이에 따른 업무의 연속성과 노하우 단절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대부분 조직의 핵심이자 행정수행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6급, 팀장급 직위가 많아 행정공백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들을 대체할 신구공무원들의 충원도 예상되나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로 채용된 신규인력들이 임용초기 업무미숙, 조직 부적응 등에 따른 대민행정서비스 약화도 불거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현재도 각 부서에 민원인들이 전화를 걸어 문의하면 대부분 모르겠다고 대답하거나 잠시 기다려 달라고 말한 후 상급자에게 전화를 돌리는 등 민원인들이 답답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의 경우 2월말 현재 56년생이 28명, 57년생 47명, 59년생 50명, 60년생 54명, 61년생 65명, 62년생 64명,63년생 46명 등 모두 399명의베이비붐 세대들의 퇴직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체공무원 1618명의 25%에 해당한다. 대구시 수성구의 사정도 비슷하다. 수성구는 직원 1천여 명 중 향후 10년간 300여 명의 퇴직이 예정돼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수성구청은 최근 이같은 문제를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인적자원 현황을 분석, 효율적인 인사운영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수성구청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퇴직자와 신규공무원 사이에서 벌어질 업무연속성의 단절이다. 만약 업무의 단절이 이뤄질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단기간 내 무더기퇴직은 비단 경주시와 수성구청의 일만은 아니다.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는 각시군마다 공무원의 채용이 일시에 많았고 그 인원들이 이제 30,40년의 근무기간이 도래해 정년퇴직이 예정돼 있다.
 또한 이들의 퇴직 수 이상의 신규공무원들의 채용도 불가피하다. 이에 일선 시군구는 신규공무원들의 임용초기 낯선 공직환경에 조기 적응하고 업무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선배공무원과 신규공무원의 세대·문화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직가치관, 직장예절, 민원응대 등 공직생활에 꼭 필요한 기초지식 뿐만 아니라 도시계획, 예산·회계, 전산프로그램 사용법 등 임용초기 반드시 필요한 실무지식을 상세하고 현장감 있게 제공, 실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신규 공무원들이 대규모로 충원되는 향후 7,8년이 경주가 명품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시기인 점을 인식한다면 신규공무원들의 업무적응 대책을 게을리 할 수 없다. 여성공무원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