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안효대 국회의원 공약 눈여겨 보라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주시 안효대 국회의원 공약 눈여겨 보라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6-03-16 20:41

본문

 4·13 총선의 새누리당 울산 동구 예비후보로 공천된 안효대 의원이 흥미로운 공약을 내놨다. 울산 태화강역에서 신경주역을 잇는 KTX급 고속열차와 급행열차 노선을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이 열차를 도입하면 울산 도심의 태화강역에서 신경주역까지 고속열차는 불과 14분만에 급행열차는 18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된다. 안 의원은 또, 이 급행열차 노선을 해운대까지 연장해 울산에서 해운대까지 고속열차로 18분만에, 급행열차로 24분만에 주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의 공약이 실현된다면 경주시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된다. 안 의원의 논리로만 봐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이 공약의 핵심은 울산시민이 태화강역을 통해 편리하게 서울까지 가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알다시피 KTX 울산역은 울산 동구 꽃바위에서 약 44km 거리에 있다. 동구 주민이 리무진 버스를 타고 울산역에 가려면 1시간 20분이 걸린다. 지난해 울산대교 염포산 터널이 개통돼 시가지와 동구를 잇는 교통망이 신설됐음에도 그렇다. 울산 도심에서도 울산역까지 최소 40분 이상이 걸린다. 시민들이 KTX를 타고 서울로 가기 위해서는 이 노고를 거쳐야 한다.
 안 의원은 "KTX 울산역은 2030년 기준 1일 평균 이용객 1만9600명으로 설계됐으나 1일 평균이용객이 최대 2만1441명에 이르고 있어 효율적인 분산정책이 시급하다"며 "동해남부선 노선 지역의 동료 의원들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통해 해운대역~태화강역~신경주역을 잇는 KTX급 고속열차와 급행전철(광역철도) 운행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안 의원의 공약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한다. 당초 KTX 영남권 역은 동대구, 경주, 밀양, 부산으로 정해졌었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권이 들고 나서서 경주와 부산 사이에 울산역이 끼어든 것이다. 당시 우물쭈물하다가 경주역의 비중이 현저하게 낮아지는 우를 범했다면 이번 안 의원의 공약을 제대로 듣고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만약 안 의원의 공약이 실행된다면 울산과 부산의 여객은 상당부분 신경주역을 이용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울산-포항간 고속도로가 완공되더라도 실제적으로 경주가 얻는 이익은 거의 없다. 경주의 나들목이 경주 외곽에 설치돼 이 고속도로를 이용해 경주로 접근할 울산과 포항사람들은 지극히 제한돼 있다. 그렇다면 안 의원의 공약은 위축된 신경주역의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의 청사진을 새롭게 그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울산시민들은 울산역보다 태화강역을 경유해 신경주역으로 가는 노선을 선호할 것이 분명하다.
 경주시는 안 의원의 공약을 타지역 국회의원의 공약이라고 흘려들어서는 안 된다. 아주 훌륭한 아이디어다.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고 반드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과거 경주는 동해남부 교통의 거점이었다. 경주가 글로벌 관광역사문화도시로 커나가기 위해서는 안 의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