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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레이스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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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3-3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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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의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됐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경주의 미래를 끌고가는 중요한 인물 중 한 사람인 국회의원을 선출해야 한다. 경주에서는 네 사람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들은 이미 유권자들이 익히 아는 인물들이다. 장단점도 알고 미래 비전도 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인으로서의 자격까지 꿰뚫고 있다.
 새누리당 김석기후보는 해외관광객 10배 이상 유치, 해양휴양단지 조성, 농어촌이 잘사는 경주, 도심권 경제 부활 등 공약을 내걸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후보는 농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항구적으로 원자력 없는 경주,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대구·경주·포항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다며 반드시 시민의 힘으로 당선돼 새누리당으로 돌아가 새누리당을 바꾸고 경주경제를 살리는데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권영국 후보는 노동자, 서민들의 문제를 잘 알고 고통을 함께 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네 사람의 공약과 의지는 각양각색이다. 과연 실현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없는 장밋빛 공약을 내건 후보도 있고 자신을 버린 당에 대한 원망어린 푸념을 하는 후보도 있다. 그리고 중소후보들은 시민들의 눈길을 돌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문제는 유권자들의 눈이 어떻게 쏠려 적임자를 선출할 것이냐에 달렸다. 우리는 지난 수차례의 선거에서 인물은 덮어두고 당을 선택했다. 그 결과 경주를 대표하는 정치인이 중앙정치권에서 목소리 한 번 크게 내지 못하는 씁쓸함을 맛 봤다. 인기에 영합하는 인물 위주의 선택도 있었다. 하지만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모습도 지켜봤다.
 이번 선거는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까 궁금하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란 가장 강력한 주권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자신의 주권을 허비하고 있다. 바로 보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자신이 던진 한 표가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이번에는 제발 정신을 차려야 한다.
 후보자들도 공정한 선거운동을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기를 권유한다. 자칫 과열돼 정책과는 관계없는 상대 후보 흠집내기를 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왔다. 이번 선거에는 그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기를 원한다. 특히 여당의 공천 갈등으로 비롯된 선거 후 잡음이 걱정된다. 한 나라의 정치문화 전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질 것이고 세부적으로 관련 후보들간의 비방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초조하기까지 하다.
 지난 19대 국회는 헌정사상 최고 무능한 국회였다는 비난을 받았다. 20대 국회는 제대로 된 일꾼들이 모여 혼란스러운 국가를 제대로 끌고 나가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의 바람은 바로 지역 선거에서부터 출발해 이뤄진다. 경주에서부터 올바른 선거문화가 정착돼 대한민국 전체를 아우르는 모범이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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