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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 작은 영화관이 사사하는 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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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3-3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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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이 마련한 작은 영화관이 지역사회는 물론 농촌지역에 잔잔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도시에 가지 않아도 최신 영화를 마음껏 볼 수 있게하자는 취지로 개설된 작은 영화관이 문화소외지역인 농산촌의 문화욕구를 채워 줄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탈 농촌을 부르짖는 농촌 청소년들에게는 문화욕구를 채워주는데 가뭄에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에 문을 연 '영양작은영화관'은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영양문화원 2층 소공연장을 리모델링해 1개관 99석 규모로 조성됐으며, 최적화된 영사시스템과 매표소, 매점 등의 관람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영화관은 월, 화 휴관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1시까지 1일 5회 상영하며, 인터넷(yyg.scinema.org)과 현장예매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영화관의 절반가량인 5000원의 저렴한 관람료로 영화를 볼 수 있다. 대도시와 같이 전국 동시 개봉하는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작은영화관은 지난달 30일 개관식에서 전국 동시 개봉작인 '대배우'를 상영했다.
 작은 영화관이 주목받는 이유는 우선 농촌주민들에게 도시로 나가지 않고서도 문화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는데 있다. 특히 귀농귀촌을 한 도시출신 주민들과 청소년들에게는 반가운 시설이 아닐 수 없다. 영양군의 경우 최신 개봉영화를 보기위해서는 최소한 1시간이상이나 걸리는 안동이나 3시간 가까이나 걸리는 대구나 포항까지 나가야 한다.
 또한 작은 영화관은 지역 내 가족 중심의 여가문화 확산은 물론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문화공간이자 여가공간으로 대표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이 있는 가정의 경우 부모세대와의 대화소재를 제공해주고 공감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모티브를 제공 할 수 있다.
 지역경제활성화에도 다소간의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최신영화를 보기위해서 도시로 나간다면 관람료 외에 교통비, 외식비, 기타 쇼핑비용이 든다. 주민소득을 그만큼 보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 비용을 도시가 아닌 지역사회에서 고스란히 소비토록 하는 효과가 있다.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다.
 이제 영양군뿐만 아니라 타 농촌, 군 단위 지역에서도 모범사례로 벤치마킹해야 한다. 특히 최근 행정이 생활권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또 그에 다른 예산절감효과도 크다는 측면에서 인접 몇 개의 시군이 공동으로 문화체육시설 등 공공시설물을 설립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는 계기가 돼야 한다. 수백억원을 들여 만든 문화체육시설이 1년에 10여일도 활용 않고 방치되고 있고 관리비용만 수억원이 들어가는 현실은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타 분야 투자를 가로막는 원인이 되고 있다.영양군의 작은영화관 개관을 축하하며 군은 운영의 묘를 잘살려 주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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