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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취대 활동영역 넓혀 경주 홍보자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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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0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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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고취대가 관광도시 경주의 명물로 탄생하게 된다.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해 구성한 신라고취대는 오는 9일 열리는 제25회 경주 벚꽃마라톤대회에서 그 장엄함을 재현한다.
 왕의 행차, 외국 사신 접견 등의 행사나 전쟁에서 병사들의 사기진작과 국가적인 길흉사, 사신 영접 등 의식행사에 많이 활용된 신라고취대는 두드리는 타악기와 부는 관악기로 구성된 요즘의 군악대와 비슷한 역할을 했다. 악사 50명과 기수 50명으로 구성된 신라고취대는 악기와 복식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학계에서 참여해 화려한 복식과 장엄한 궁중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독특한 악기인 담고, 담징, 담종을 비롯해 대각, 중각 등의 악기가 선보인다. 담고, 담징, 담종은 북종징을 두 명의 병사가 짊어지고 연주자와 함께 행진하면서 두드리는 악기이다.
 경주시는 향후 펼쳐지는 국제행사와 신라문화제, 통일서원제, 시민체육대회 등 주요 행사에서 그 장엄함을 재현할 계획일 뿐만 아니라 주요 사적지에서 상설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신라고취대는 조선의 취타대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향후 신라궁궐이 복원되고 신라왕경이 복원됐을 때 격식을 갖추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일종의 소프트프로그램의 일종인 셈이다. 자료와 고증에는 한계가 있지만 신라만의 음악과 퍼레이드문화를 선보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만큼 고증보다는 장엄하고 화려한 신라복식에 초점을 맞췄다고 볼 수 있다.
 신라 고취대는 경주시가 밝혔듯이 경주지역 각종 축제나 국제행사 등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고취대의 역할을 스스로 경주 안에서 진행되는 행사에만 국한할 필요는 없다. 전국단위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경북도내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나 축제들에서는 선보일 필요가 있다. 이는 신라의 영역이 서라벌을 벗어나 대동강 이남의 광활한 영토를 가진 우리민족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점에 있다. 따라서 경주만의 고취대가 아닌 최소한 경북을 대표하는 고취대가 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고취대의 운영에 경상북도도 힘을 보태야 하고 경주시도 인근 시군과 경북도의 요청이 있을 경우 기꺼이 참여해 신라의 위상을 더 높일 필요가 있음은 물론 경주 홍보를 위해서도 적극성을 뛰어야 한다. 또한 매년 폭증하고 있는 중국인관광객들을 겨냥해 당나라 취타대를 일부 편성, 사신방문 시를 가정해 상호 의식을 재현하는 등 경우에 따라 시연함으로서 신라와 당나라간의 우의를 간접적으로 나타내는 등 관광소재로 활용해야 한다.
 경주시와 경상북도는 이왕에 마련된 신라고취대를 경주 안에서만 운영하는 '우물 안 개구리식' 운영에서 벗어나 명실상부한 경북을 대표하는 고취대로 발전시킬 방안을 찾는 노력을 기우려야 한다. 신라고취대가 경북정신을 대표할 상징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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