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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읍천항개발 제대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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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0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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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감포항과 읍천항에 국가어항 친수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경주시는 이를 위해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경주시의 이같은 노력은 해양수산부의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 기본계획'에 근거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어업인의 고령화와 어가소득 감소로 정체기에 있는 어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촌·어항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가어항 유형별 개발모델 설정 등을 골자로 하는 '국가어항 레저관광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올해 감포항과 읍천항 정비 사업이 준공된다. 따라서 국가어항 내 지역을 상징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랜드마크 기능을 부여하는 관광인프라를 개발해 지역민들의 소득향상과 관광객들의 관광수요 욕구를 충족시키는 친수공간을 조성할 기반이 마련됐다. 현재 해수부에서 추진하는 감포·읍천항 정비 및 매립공사가 늦어도 내년 초에 완료되면 이 자리에 조망타워, 케이블카, 주차장, 공원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관광객 유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또 감포항을 여객선, 크루즈선 입출항이 가능한 해양관광 거점 연안항으로 전환할 계획도 추진한다.
 그리고 감포항과 읍천항을 중심으로 형성된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 감포 깍지길 등을 새로운 관광명소로 대대적으로 활용키로 했다. 읍천항은 공원시설물을 재정비하고 부두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최양식 시장의 생각은 이렇다. 어항을 매개체로 계절별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로 고부가가치 어촌관광 및 농가 소득 창출 등 활기 넘치고 경쟁력 있는 어항으로 개발해 동해안의 새로운 관광 모멘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경주는 내륙문화와 해양문화가 동시에 존재하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결국 이 두 가지 자원이 제대로 조화롭게 발전만 한다면 전국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문화관광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게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니다. 세계적인 해양관광도시에 대한 치밀한 분석을 해야 한다. 경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사업수준으로는 국제적인 해양관광 거점으로 성장하기에 부족하다. 당연히 경주시라는 자치단체가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대대적으로 추진해야한다.
 세계적으로 크루즈 관광이 서서히 보편화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선박이 정박해 관광산업을 일으킬 수 있는 해양을 낀 관광도시 중에서 경주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 숙박과 관광자원을 통털어 생각해도 부산과 비견될 만하다. 물론 제주가 매력적이긴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는 우리 역사의 근본이며 다양한 한국문화의 본산이므로 제주와 비교하는 건 무리가 있다. 외국인들의 눈에는 경주가 훨씬 매력적이다.
 경주의 감포·읍천항 개발은 시늉만 내서는 안 된다. 눈에 띄게 획기적인 시설과 콘텐츠로 무장해야 한다. 그래야 바닷길을 따라 경주로 유입되는 관광루트가 개발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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