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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중국 기업 유치를 지켜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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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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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가 기업유치의 눈을 중국으로 돌렸다. 중국은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의 자본은 세계 어디든 수익이 창출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파고든다. 중국이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기 전부터 전 세계의 상권을 주름잡은 화교들의 저력을 생각한다면 베니스상인들 보다 중국인들의 경제활동은 훨씬 더 막강하고 활발했다. 경제성장의 정점을 찍고 있는 중국자본은 지금 양호한 투자처를 찾아 나서고 있다. 경주는 바로 이런 점에서 중국에게 러브콜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는 대부분 중소기업의 유치에 올인해 왔다. 하지만 그 자본은 모기업이 기침을 하면 몸살을 앓을 정도로 취약했다. 자연스럽게 고용은 불안했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들쑥날쑥했다. 이제는 안정적이고 규모가 큰 기업의 유치가 절실한 상황에 와 있었다. 이 시점에 중국 기업의 유치에 눈을 돌린 경주시의 행보는 늦었지만 잘한 결정이다.
 경주시는 지난 8일 한국에 주재하는 대표적인 중국의 경제기관인 한국중국상회(주한중국상공회의소), 중국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한국 부대표, 휴대폰 제조회사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인 대표 20명을 경주에 초청해 하이코에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서는 경제·문화·관광 분야의 협력 및 인적교류 등 광범위한 영역을 망라해 서로 협력키로 했다. 특히 경주시는 중국 대기업과 강소기업의 경주유치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으며 중국과 공동으로 하이코에서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 방안도 논의했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우리나라의 코트라와 유사한 기관이다. 중국의 대외무역정책의 수립, 국가 간 투자와 경제기술협력, 경제무역사절단의 초청 및 파견, 국제투자무역박람회 등 경제관련 국제회의 등을 주 업무로 한다. 또 한국중국상회는 한·중 양국 상공업계의 상호이해와 교류증진, 한·중 기업 간 경제무역, 투자협력 촉진, 재한 중국기업의 경영환경 개선지원 등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경주시는 이들 두 기관간과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제·관광·분야 교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제 첫발을 뗀 중국기업 유치지만 앞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 무턱대고 중국의 자본을 받아들이는 일은 삼가야 한다. 저들은 경제적 이익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투자 이후의 갈등과 한국 노동자들과의 이해관계 등 치밀하게 살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 여기에 어떤 분야의 기업을 유치할 것인지도 깊이 있게 고민해야 한다.
 아무튼 경주가 국내자본 유치에서 해외자본, 그것도 중국 자본 유치에 눈을 돌렸다는 점은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 치밀한 추진을 통해 큰 성과를 거두게 되기를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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