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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형 한옥 건축비 더 낮춰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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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04-21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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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경북형 한옥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한옥이 존재하고 경북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길이기도 해 적극 나서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경북도는 20일 도청 동락관에서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 관련분야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도건축사회와 공동으로 개발한 경북형 한옥 모델 32점을 공개하고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공개된 경북형 한옥은 전통한옥의 아름다운 멋과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생활에 편리하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도록 설계 됐다.
 전통한옥에 대한 관심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물론 최근 들어서는 젊은 층에까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전통한옥의 경우 비싼 건축비 해결이 최대 난제였다. 이에 경북도는 지난해 5월 한옥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을 만들어 저렴한 경북형 한옥 모델을 개발에 나섰고 이날 공개됐다. 경북형 한옥의 최대 장점은 저렴한 건축비에 있다. 경북형 한옥은 기존한옥의 건축비가 3.3㎡당 1천만원에 달하는데 비해 3.3㎡당 표준모델 건축비가 600만원이다. 더구나 건립비를 줄이기 위해 불필요한 목재사용을 줄이고 공사기간도 기존 한옥에 비해 30%이상 단축했다. 벽체의 경우 단열재를 이용해 접합부의 변형 및 성능저하를 극복하고 단열 및 기밀성능을 향상시켰다.
 또 건식기와 시공방법을 적용하고 기와 밑 부분에 들어가는 알매흙을 사용하지 않아 인건비와 재료비를 절감했다. 여기에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신축한옥 1동당 4천만원을 지원해 한옥건축을 원하는 도민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예정이다. 경북형 한옥의 최대 장점이 낮춰진 건축비에 있다고는 하나 역시 3.3㎡당 표준 건축비가 600만원에 달한다는 것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132㎡(40평)기준으로 건축비가 2억원에 달하고 부지까지 마련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은퇴자나 젊은 세대들에게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는 지금까지의 노력을 배가해 건축비를 더욱 낮추는데 매진해야 한다. 인허가와 설계, 자재 등에서 단가를 낮추기 어렵다면 시공에서 그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우선 경북도가 재단을 설립, 경북형 한옥을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시공팀을 운영할 수 있다. 조합이나 사회적기업 형태로 운영한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시공물량이 늘어난데 따른 원가절감도 이룰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권역별로 한옥자재전문센터를 개설하고 시범 모델하우스를 건립, 건축희망자를 늘린다면 자연 건축비는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차제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같은 공공형 한옥모델과 중소규모 상가의 표준모델도 개발 보급함으로서 전체적인 물량을 확대 할 수 있다. 경북도가 심혈을 기우리고 있는 한옥 보급은 머지않아 경북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훌륭한 관광자원으로 각광받을 소지가 높은 만큼 조금 무리가 따르더라도 행정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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