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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를 빛내는 한국 문단의 거봉 동리·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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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6-10-2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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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주를 신라천년 고도(古都)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경주가 왜 천년 도읍을 유지한 '중요 도시'라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권불오년(權不五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옛 말이 있다. 권력은 길어 바야 5년간 유지하고, 붉은 꽃 역시 그 자태가 길어야 10일간 버티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비유의 핵심은 장시간이 아닌 짧다는 의미의 경고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신라왕조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천년 권력을 유지한 것인데, 이 밑바탕에는 특출한 '인재(人才)'가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국가적 기능이 유지됐던 것이고,그 중심에 '경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라 건국이래 단 한번의  '천도(遷都)'없이 서라벌(경주) 한 곳에서 수도 기능을 했다. 그렇다면 경주는 풍수지리나 군사적,경제적으로 모두 갖춘 최적지(最適地)으로  바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천년간의 한 국가 중심지에서는  인재가 넘쳐나는 것은 당연하고, 그들의  후손들이 아직까지 경주에 이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 가 한다. 이 맥을 유지하는 제11회 동리목월문학제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과 동리목월문학관 등에서 열린다.
 신라 천년 역사는 문화(文化)로 대변된다.이 중 김동리와 박목월은  근대 대한민국 문학계를 대표하는 거두고, '경주 출신'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김동리,박목월은 경상북도 경주가 낳은 불멸의 작가이며,혼란과 격변의 시기에도 순수문학으로 소설과 시의 양대 산맥을 이룬 한국 문단의 거봉이다"고 극찬했다.
 최양식 시장도 "21세기는 기술문명의 발달보다 고유한 문화를 어떻게 또 얼마나 보유하고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다"며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발에서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국내 최초로 WIP(Work in progress)에 선정된 것은 지역문화,향토문화를 소설 속에 잘 녹였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단체장들의 표현에 있어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이 대 문호들이 '위대'하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탄생된 '동리목월문학상'에서 배출한 작가들의 면면은 쟁쟁하다. 세계의 시인으로 불리는 문정희 시인,지난 5월 작품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상을 수상한 '한강',한국 문학을 세계화시킨 '이문열','최인호','복거일' 등이다.
 동리,목월이 지역적으로는 경주 출신이지만,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문호다.이들이 생전에 집필한  작품 대부분은 경주를 배경으로 했기에 아직까지, 이후에도 경주의 '별(星)'로 부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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