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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산강미래포럼 토론회 `알맹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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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2-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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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제5회 째 형산강미래포럼이 열렸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포항 상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으나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토론회에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를 쏟아 냈다. 특히 이를 눈여겨봐 온 지역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 대부분이 지금까지 지역 언론에서 거론되거나 제안된 내용이 대부분이며 토론자의 토론 내용 역시 기존에 제안 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혹평했다.
 5회 째를 맞는 포럼에서 이같은 지적이 제기 된 것은 한마디로 발표자들의 준비 부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발표자들이 발표한 내용의 골자는 대부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제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포럼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기존에 이미 제안 된 내용을 다시 듣기위해 토론장을 찾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나 대안을 찾기 위해 참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론회가 진행 되는 내내 얻은 것이 하나도 없다는 혹평이 나올 만하다.
 모름지기 포럼이란 그 분야에 관심이 있거나 전문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벌이는 모임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서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이거나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짜깁기 해 재거론 하는 수준이라면 그 포럼은 권위나 개최 필요성이 반감되고 만다. 참석자들은, 일반인들로서는 미처 생각지 못한 내용이나 선진국의 사례, 정책 입안자들의 생각, 예산 조달 방안, 중앙정부와의 협의 내용과 정도, 기존 국가발전기본계획이나 경북도차원의 지역개발계획과의 연계성,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방안 등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연구해 발표하는 것을 기대해 참석한 것이라면 이번 포럼은 그 개최 목적을 달성하는데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비단 이번 포럼에서 뿐만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포럼이라면 주최측의 각오가 남달라야 하고 발표자로 나서는 인사들도 깊이 있는 연구가 바탕이 된 내용을 발표해야 한다. 나타난 문제를 지적하고 나열하기는 쉽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는 알맹이 있는 발표라 할 수 없다. 제안에는 반드시 해결방안이나 대안제시가 있어야 하며 전문가다운 제언이 포함돼야 한다.
 '포항공항 활성화' '해양관광 활성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모르는 시민은 한사람도 없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시민들 또한 이럴 경우 민간분야 투자는 어떤 방향에서 해야 하는지 등을 알고 싶을 뿐이다.
 다음 개최되는 형산강미래포럼에서는 물리적인 상생방안도 좋지만 양도시의 시민들이 정서적, 인문학적으로 공동 운명체적인 유대감을 조성하는 일에 그 우선순위를 두고 포럼을 추진하길 바란다. 이를 구체화 하기위해 필요하다면 공동 출자에 의한 사업도 구상해 봄직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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