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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사업 발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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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3-2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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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조기대선을 대비해서 경주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모든 지자체에서는 대선주자들에게 공약으로 채택하기를 권유할 지역 현안들을 개발하고 이미 준비를 마친 곳이 많다. 경상북도 지사가 대선주자로 나섰으니 행정공백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지방자치제가 정착이 된 단계니 이번 대선을 통해 경주도 챙겨야 할 것을 확실하게 준비해 둬야 한다.
 우선 지난 정부가 공약하고 지원했던 왕경복원사업의 지속적인 추진을 요구해야 한다. 만약 다음 정부에서 지원이 저조할 경우 사업은 또 길어지고 경주시의 숙원사업이 언제 완결될지 막연해진다. 경주의 왕경복원은 신라천년의 고도로서 그 모양을 갖추는 일이므로 중단돼서는 안 될 것이다.
 여기에 더 보태자면 경주가 우리 고대사의 핵심 지역이었음을 확실하게 차별화 할 수 있는 국가적 지원을 약속 받아야 한다. 천 년 전의 고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편의시설 등 인프라 확충과 다양하게 존재하는 경주의 도심을 재정비하는 사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남아 있다.
 수십 년 넘게 신라의 왕경이었다는 이름만 간직했을 뿐 관광산업은 시들고 특별하게 도드라진 지원도 받지 못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경주 정도의 역사적 자원을 지니고 있다면 다듬고 가꿔서 세계적인 도시로 키워나간다. 우리나라는 중후장대형 산업발전에 치중한 나머지 관광산업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났었다. 이제 우리 국가의 산업구조가 4차산업 혁명을 기치로 바뀌고 있는 과정에서 경주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점을 차기 정부에 절대적으로 인식시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해야 한다. 단순하게 수백 번 되풀이했던 키워드 중심의 제안이라면 대선후보들의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나라가 앞으로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관광산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득해야 한다. 많은 국가들이 뒤늦게 관광산업에 합류해 성공한 예들이 있다.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나라들도 자국의 관광자원을 최대한 포장하고 홍보해서 적지 않은 수입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관광대국인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끼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매력을 갖추고 틈새시장을 노려야할 때가 왔다. 정부가 바뀌는 시점이 경주로서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지금부터라도 대선후보에게 반드시 공약으로 채택할 수 있는 사업을 만들고 설득하는 일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에 경주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가장 쉬운 일이기도 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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