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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환경 바꾸려는 경주시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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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3-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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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우수 교육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무상급식 지원을 포함한 올해 교육경비보조금 78억여원을 확정했다. 경주시는 지난 28일 경주시교육경비보조금 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이는 안전한 학교생활, 자유학기제 정착, 인성교육, 무상급식, 글로벌 인재양성, 교육인프라 확충 등 6개 대표 지원 분야를 선정해 우선 지원하는 데 쓰인다.
 안전한 학교생활 사업과 관련해 학교폭력 예방, 배움터 지킴이, 교통안전 교육, 방과후 학교 등 3억6천여만원을 지원한다. 또 중학생 자유학기제 전면 도입으로 지역 학생들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는 다양한 예체능활동과 진로체험에 6억5천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초등학생 서예교실, 경주문화향기 인성교육책자 제작, 세로토닌 드럼클럽 등 인성교육 프로그램 지원금 2억여원을 투입한다.
 경주시는 대학입시에 인성평가가 도입되는 등 인성교육 의무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인성교육사업 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120% 확대했다. 글로벌 청소년인재양성을 위한 영어체험학습, 영어말하기대회, 청소년해외교류 등을 위해 4억1천여만원을 지원한다.
 경주시가 줄어드는 인구를 다시 늘리기 위해서 가장 먼저 풀어야 하는 숙제가 교육환경 개선이다. 교육환경이 개선되지 않으면 줄줄이 거듭되는 역외유출 현상을 막지 못한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을 시키고 싶어하고 경주는 그런 부모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때 경주는 교육문화도시였다. 인근의 도시에서 경주의 명문학교에 진하하기 위해 유학을 오는 학생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경주는 그 명예를 벗어던지고 말았다. 경주의 청소년들은 인근 대도시로 진학을 했고 술술 빠져나가는 인구에 당국은 속수무책이었다.
 산업환경을 개선하고 경제적인 환경을 증진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물론 교육환경 개선은 더 어렵다. 그러나 백년지대계라고 하는 교육의 질을 바꾸는 노력은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 경주시가 교육경비 보조금을 늘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경주는 앞으로 대학을 더 유치해야 한다. 좋은 대학을 유치하고 그것과 연동된 교육환경을 바꿔나가야 비로소 경주가 교육문화도시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고 빠져나가는 인구를 다시 붙잡아 둘 수 있다. 그것이 경주 시정의 최우선 목표로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경주라는 도시의 성격상 교육과 문화가 함께 가는 것은 당연지사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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