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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대선을 기다리는 국민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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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0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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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지도자가 그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바꿔놓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혹독한 경험을 했다. 국제적인 위상은 물론이고 서민의 지갑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 지도자의 역량이다. 우리는 그동안 매우 감성적인 접근으로 대통령을 뽑았고 그 대가를 치르는 중이다. 박 전 대통령 개인의 입장으로 보자면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자연인의 신분과 피의자 신분이 돼 구치소에 수감된 신세로 전락한 것이지만 국민 전체로 보자면 정말 비극적인 일이다.
 이제 우리는 곧 새로운 대통령을 뽑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각 당의 대통령 후보자들이 확정되거나 윤곽이 드러났다. 이 가운데 우리는 한 사람을 선택하고 나라의 미래를 맡겨야 한다. 다들 장밋빛 꿈을 내걸고 자신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우리는 무수하게 많은 시행착오를 거쳤고, 그들의 내놓은 공약에 마치 최면이 걸린 듯 속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보자 개인의 능력과 인품보다 지역에 얽매고 당에 얽매 그 소중한 표를 의미 없이 던졌다.
 우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뽑아 국정을 맡긴 실패를 겪은 국민들이다. 상당수가 되는 박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어직 헌재의 결정에 승복할 수가 없고 검찰의 구속 수사에 반발하고 있다. '사익을 추구하고자 저지른 일이 하나도 없다'는 박 전 대통령의 진술을 철떡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그들과 대다수 국민들의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다들 우리나라의 미래를 잘 이끌어 나갈 인물로 보인다. 그들의 정치적 역정을 보거나, 개인의 능력을 보거나 어디 내놔도 다 수긍할 수 있을만큼 훌륭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결정적인 흠결을 가진 후보가 있다고 각각의 진영에서 상대 후보를 비난하고 나서는 경우도 있다. 전형적인 네거티브인 셈이다.
 이번 대선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일이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형편을 보자면 어서 새 정부를 세워 외교와 안보, 경제, 민생, 문화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국민의 정신세계마저 장악하려 했던 전 정부의 횡포를 깨끗하게 잊을 수 있도록 새 대통령은 오로지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구겨진 자존심을 살리는 대 매진해야 한다.
 그 대통령을 뽑는 이는 주권자인 국민들이다. 다시는 후회하지 않는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제대로 정신을 차리는 일이 큰 숙제로 남았다. 아직도 몇몇이 모이면 지역정치의 구태와, 근거 없는 네거티브를 일삼는 이들도 있다. 그런 국민들이 있는한 우리나라는 ???진국 대열에 합류하기 어렵다는 자기 반성을 먼저 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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