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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도시경관 재정비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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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4-1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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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가 지난 12일 경주시 기본경관계획 재정비 주민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가진 공청회는 역사와 문화, 미래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경주의 경관 미래상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또 2025년을 목표로 경관자원의 보전과 관리, 형성에 대한 체계적이며 장기적인 경관 방향 및 실효성 있는 실행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했다.
 이번 기본경관계획은 경주의 경관 미래상으로 '또 다른 천년 맞을 황금빛 신라의 터'로 설정했다. 경주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동해남부선 폐선부지 활용, 한수원 본사 이전 등 경관 재정비에 대한 요인이 발생했다. 그리고 다양한 역사문화 경관요소의 연계체계가 부족하고 도심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커졌으며 무분별한 옥외광고물 범람, 광역교통체계 변화로 인한 빨대효과 우려 등 위기 요소도 존재한다.
 경주시가 이번 경관계획에 제시한 경관관리방안에서 제시한 권역은 역사문화·전원생활·자연생태·해안산업·미래산업 등 5개 권역이다. 또 녹지·수변·도로 등 3개 경관축을 설정해 경주를 대표하는 자연자원을 연계하고 도로체계 변화를 고려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그동안 경주시는 천년 고도라는 지역적 한계로 도시경관 계획의 능동적인 추진이 사실상 제한돼 왔다. 대부분의 경관은 문화재관리법에 저촉되고 이를 피해가면서 체계적이고 새로운 방안을 도출해 나가기에 애로가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재정비 되는 경관계획은 21세기에 걸맞은 융통성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언제까지 우중충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할 것인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고 그들을 유치해야 할 역사문화관광도시라는 도시의 지향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불러들여 쾌적하고 신선하게 보일 경관을 갖추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 밤 9시만 넘으면 원도심은 어둠에 잠기고 경주를 찾은 여행자들의 나이트라이프는 제한된다. 도시 전반의 분위기는 오래전 조성된 도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낡고 어둡다. 이래서는 현대의 관광도시로서 경쟁력이 없다.
 새롭게 재정비하는 도시 경관계획은 현재 경주에 요구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새로 추가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계획으로 만들어져야 한다. 고도의 모습을 기본적으로 갖추면서도 그와 연계된 다양한 요인은 세련된 모습으로 갖춰야 한다. 고도이기 때문에 늘 옛모습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털어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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