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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투자유치실적에도 `축소도시`는 왜 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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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5-0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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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지난해 전년대비 10%가 넘는 6조2천72억원의 괄목할 만한 투자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세계경제의 불확실 요인과 브렉시트(Brexit), 중국의 성장 둔화와 국내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기업투자 위축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지난해 제조업에 3조4천632억원, 복합관광서비스업 1조2천539억원, 에너지 1조3천111억원, 기타 1천790억원 등 모두 6조2천72억원의 투지유치 실적을 거뒀다. 경북도는 올해 들어서도 국내외 투자유치 여건이 어렵지만 스마트기기산업, 미래자동차산업, 신소재산업, 첨단부품소재산업, 바이오, 백신 등 신성장 동력산업 투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난 3월까지 2조1천522억원을 유치했으며, 연말까지 7조원을 목표로 달성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경북도가 발표하는 투지유치 실적이 이렇듯 대단 한데도 불구하고 도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와 일자리지표는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축소 도시'로 분류된 전국 20개 지방 중소도시 중 경북이 경주·김천·안동·영주·영천·상주·문경시 등 7곳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상주·문경 등은 인구가 40년 전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이같은 축소도시화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으로 '일자리부족'을 꼽았다는데서 경북도의 높은 투지유치 실적과 일자리는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
 투자유치 실적과 일자리간의 괴리는 우선 경북도의 투자유치 실적 집계 방법의 모순에서 왔다. 경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한마디로 총액기준으로 집계되고 발표되고 있다. 총액의 경우 수년간에 걸친 계획기간동안의 투자 금액이며 실제로 투자 집행된 금액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실적 부풀리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을 받지 않으려면 실제투자 된 금액을 기준으로 발표해야 한다.
 또한 투자 유치 시에도 고용유발 효과를 최우선으로 두고 유치에 나서야 한다. 복합관광 서비스분야의 경우 고용유발 효과가 크지만 태양광·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산업 등은 환경훼손이나 풍광 저해 등을 감안하면 고용유발 효과는 미미하다.
 경북도가 고용과 투자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서는 내국인 투자보다는 외국인 투자유치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 경북도의 지난 2015년 외국인 투자실적이 12억8천만 달러로 경남이나 호남지역 보다는 높지만 울산과 경기수도권에 비해서는 낮은 만큼  첨단기술 보다는 오히려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산업위주로 방향을 바꿔야 한다. 투자유치는 늘어난다고 하면서 고용과 인구증가는 그리 높아 지지 않는 기현상, 경북도는 그 해결책을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해결책은 원인을 찾아내는 일에서부터 시작함은 물론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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