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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 우리 농식품 세계화의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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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7-0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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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참외가 영국으로 처음 수출됐다. 이번 성주참외 유럽지역 수출은 프랑스와 러시아에 이어 3번째다. 성주군과 NH무역은 참외 2t, 1만2000달러어치를 영국 내 중국계 마트로 납품했다. 성주군은 중국계 마트에 납품함에 따라 앞으로 중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주참외 영국수출로 수출국은 유럽 3개국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일본, 홍콩, 대만, 베트남 등 모두 9개국으로 늘었다. 성주군의 연간 참외 생산액 3700억원과 비교해 지난해 수출액 5억7000만원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앞으로 수출선 다변화가 예상돼 성주지역 참외 생산목표 5천억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성주군의 이번 해외 수출길 모색은 주도면밀하게 이뤄졌다. 우선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 대상 소비확대를 위한 여러 판촉행사 및 시장조사를 실시해왔다. 성주군은 말레이시아 총리실과의 업무협약에 따라 오는 7,8월 현지에서 대규모성주참외 판매행사를 열 계획이다. 프랑스 수출 때도  '韓-EU FTA 원산지 인증 수출자'자격 취득, 수입관세 8.8% 전액 감면 등 경쟁력 확보를 위한 철저한 준비과정을 거친 끝에 수출이 성사 됐다. 여기에다 농협경제지주 농식품 전문 무역회사인 NH농협무역이 성주군과 손잡은 것은 백만 원군을 얻은 모양새다.
 성주참외는 이제 세계화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제부터는 보다 공격적인 홍보와 수출확대 책을 마련해야 한다. 수출시장개척에 성주군과 NH농협무역에만 맡겨둬서도 안된다. 우선은 경상북도가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해외 홍보 시 먹거리인 성주참외를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해외건설현장과 해외새마을봉사현장, 파병군인들에게도 성주참외가 전달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특히 해외 교민 조직을 활용해 성주참외의 우수성이 알려지도록 해야 한다. 중국 및 미국시장 개척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의 지원도 필요하다. 특히 최근 사드배치로 성주참외 판로 걱정을 하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서라도 주한 미군 및 동아시아?태평양 주둔 미군과 그 가족들에게 성주참외가 제공되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우리 농산물의 해외시장 진출은 현지사정 파악이 근간이 된다. 예컨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경우 신선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 참외의 수출길은 밝다. 서양의 멜론보다 더 달콤하고 색다른 맛을 가진 성주참외는 북유럽이나 극동러시아, 알레스카 등 추운지방 소비자들에게 노출이 되면 될수록 경쟁력을 가진다.
 국내에서 생산량에 비해 소비가 늘지 않는 농산품이 있다면 이제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려 볼 필요가 있다. 수출에 따른 인센티브를 준다면 수출이 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성주참외를 우리 농산품 세계화의 마중물로 삼아 지원과 판로개척에 정부차원에서 나서보자.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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