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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 빈자리 메우는 노력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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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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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경주 보문관광단지내 숙박시설에 투숙한 중국인 관광객은 4천984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천38명보다 77% 줄어든 수치다. 그리고 지난해 상반기에 매달 2천명에서 5천명에 이르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은 것에 비한다면 올해 상반기 중국인 관광객 모두의 숫자는 지난해 1개월 관광객 숫자에도 못미칠 수도 있다. 이는 한반도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조치에 기인한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
 그 증거로 올해 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하게 방문했으나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 상품을 금지하자 2월 442명, 3월에는 247명으로 뚝 떨어졌다. 4월에 835명으로 다소 늘었으나 6월에는 661명으로 다시 떨어졌다. 물론 경주의 관광산업이 중국인들에게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중국인 관광객들이 경주시민들의 경제생활에 엄청난 기여를 한 것은 아니다. 예컨대 서울의 명동이나 동대문 상가에서 중국인 관광객 수의 급감으로 받는 타격이 경주의 경제활동에 영향을 크게 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보문관광단지의 숙박업소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등은 적지 않은 영향을 입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 남기고 가는 돈은 크다. 다른 국가의 관광객들은 매우 신중하게 주머니를 열지만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급격하게 신장하는 경제적 여유를 과시라도 하는 듯 쉽게 주머니를 열고 한 번 연 주머니에서 쏟아지는 약수가 적지 않다.
 대국이라고 자처하는 중국이 사드 배치를 두고 벌이는 다양한 압박은 그들답지 못한 행동이다. 우리 정부가 사드를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사드를 두고 대북한 압박도 자신들이 주도해 나가겠다는 태도를 보이는 것도 대국이 가질 꼼수는 아니다. 관광객들의 급감, 한류문화의 보이코트 등이 장기화될 경우 우리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중국인 관광객들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동남아 등 다른 나라 방문객은 늘려나가는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대상국가인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의 관광객들은 숫자가 정해져 있고 중국인들만큼 여유롭지도 못하다. 그러나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시도를 끊임없이 해야 하며 중국, 일본에 편향됐던 경주의 관광객 유치 목표도 급격하게 수정해야 한다. 유럽과 미주의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반드시 경주를 방문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를 개발해야 하고 그들의 입소문으로 경주가 국제관광도시로 커갈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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