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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의 인구증가는 정주여건 개선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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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1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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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제주 서귀포시가 5년 만에 16%의 인구 증가율을 보인 것은 경주시가 부러워해야 할 대목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4월말 현재 18만507명으로 집계돼 18만명을 돌파했다. 서귀포시는 중문관광단지와 정방폭포, 성산일출봉 등 관광지가 밀집해 연중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도 하지만 편의시설 등이 많지 않아 인구 감소 문제가 최대 현안이었다.
 서귀포시의 인구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인구 2079명이 감소했다. 그러다가 2010년부터 인구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해 2014년 4월 16만명을 돌파했다. 2015년 12월에 17만 명을 넘어섰고 1년 4개월만에 다시 1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서귀포의 인구는 왜 해마다 증가했을까. 그것은 2010년부터 시작된 제주살이, 귀농귀촌 열풍과 더불어 제주혁신도시, 제주영어교육도시 건설이 배경이 됐다고 한다.
 혁신도시가 생기면서 편의시설 등 정주여건이 나아졌고 영어교육도시 역시 인구 유입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영어교육도시가 있는 대정읍은 2010년 1만6900여명이었다가 지난 4월 기준 2만1100여명으로 4000여명 늘었다.
 경주시는 지난 11일 '인구경쟁력 강화와 삶의 질 보장 등 경주시 정주인구 증가를 위한 발전전략'을 논의했다. 인구는 국가의 경제, 사회 등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동시에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고용, 복지, 문화 등 여러 가지 정책의 대상이 되는 기본 단위로 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해마다 인구감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주시는 지난달 8일 인구정책팀을 신설해 다양한 분야의 의견을 반영, 문제해결방안을 관련부서와 논의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시민이 공감하고 동참하는 효과 있는 중장기 인구정책 추진을 모색하고 있으며 실효성 있는 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다.
 경주시의 인구는 지난 2015년 26만명 선이 붕괴한 후 현재 25만 8000명 정도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지난 2013년에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었다. 뜻대로 되지 않았다. 관광발전, 경기진작, 일자리 늘리기 등만으로 인구가 늘어나지 않는다. 이탈리아의 유명한 관광도시 베네치아는 해마다 정주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서귀포시의 인구는 왜 늘어나는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결국 주민들의 정부여건 개선이 해답이다. 경주시는 인구가 줄어든다고 한숨만 내쉴 것이 아니라 교육여건 개선, 편의시설 확충,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등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을 해 나가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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