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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동해안 사계절 관광자원 청사진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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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8-2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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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의 해수욕장이 20일 모두 폐장했다. 지난 6월 17일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개장한 경북 25곳의 해수욕장은 65일간의 운영을 마감한 결과 모두 525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해에 비해 약 5% 정도 줄어든 것이다. 경상북도는 해수욕장 개장 초기에는 상주~영덕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접근성 향상과 편의시설개선 등으로 피서객들이 몰렸지만 후기에는 동해안 너울성 파도에 의한 해상기상 악화, 연휴기간 흐린 날씨 지속, 해외여행 증가 등이 겹치면서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시가 4%감소한 407만명, 경주시는 15%감소한 55만명, 울진군은 31%감소한 10만명이 찾았다. 영덕군은 전년보다 6%증가한 52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동안 포항국제불빛축제, 울진워터피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해변축제도 열렸다.
 경상북도는 앞으로 도내 해수욕장을 연중 관광객이 찾아오는 '해양관광거점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가족중심, 해양스포츠, 휴양 등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해수욕장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친환경 가로등, 명품화장실, 해안산책로, 유아풀장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비단 경상북도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 해수욕장 전체는 새로운 관점에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해마다 해수욕철이 되면 어느 해수욕장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렸는지, 해수욕장 주변 상인들의 매출은 어느 정도 신장됐는지, 안전사고가 얼마나 줄었는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쾌적감은 크게 교려되지 않는다. 피서는 그야말로 더위를 피하는 여행인데 해수욕장에 가면 우선 짜증부터 밀려온다. 세계의 유수한 휴양 해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의 열악한 환경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기후 조건상 여름 한 철에 몰리는 피서객들을 수용하기에 절박한 실정이니 이해는 된다. 하지만 얼마나 많은 피서객을 수용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사시사철 바다를 찾는 관광객들을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해변과 다닥다닥 붙어 있는 숙박업소와 식당들, 그들의 지나친 성수기 요금, 자동차와 인파가 뒤섞인 위험천만한 도로사정 등 대선해야 할 것들이 하나 둘 아니다.
 그러나 지금부터라도 해수욕장 환경개선을 위해 좀 더 넓은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불편함에 방치할 것이 아니라 10년 20년 후를 보고 경상북도의 청정 동해안을 사계절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청사진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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