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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1년, 안정화되고 있다고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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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06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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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은 경주시민의 정신적 충격은 물론 관광산업에 직격탄을 줘 엄청난 혼란을 겪게 했다. 지진 발생 1년이 가까워오고 있는 시점에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그것은 지진 발생 1년이 경과한 현재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지질연구원은 1년 동안 여진을 통해 응력이 어느 정도 해소돼 경주 지진이 점차 안정화돼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질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9·12 지진 이후 1년, 지진 방재대책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를 7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 지질연구원은 지난 1년 동안의 지진·단층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지질연구원은 지난 1월 "경주의 지진은 '양산단층'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단층 사이 지하 11~16km 부근에서 발생했다"고 중간발표를 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긴급 조사팀을 투입해 진앙지 일대를 조사한 결과 내놓은 결과였다. 그 후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추가 연구를 통해 경주 지진의 우너인이 구체적으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지질연구원은 경주의 지진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언제든지 중규모의 지진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최근 2.0∼2.5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아 어느 정도 응력 에너지가 방출된 것으로 보이지만 판 경계가 아닌 내부에서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상존한다는 것이다.
 경주시민들은 이제 겨우 가슴을 진정시키고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썰물처럼 빠져나갔던 관광객들도 서서히 경주를 다시 찾고 있다. 자연재해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이므로 지진 발생에 대해 미리 대비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약의 경우와 실제 발생이 됐을 때 취해야 할 준비는 미리 해두는 것이 옳다.
 경주는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 등이 있어 강진이 왔을 때 어느 지역보다 위험하다. 그리고 지진으로 말미암은 피해는 경주의 주력산업인 관광산업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그렇다고 해서 자연재해를 경주만 피해서 발생하라고 강제할 수도 없는 노릇이므로 사전 준비는 중요하다.
 지진이 발생한지 1년이 가까워오고 있다. 경주시민은 지난해 혹독한 경험을 치렀다. 이제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지진을 포함한 자연재해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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