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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해읍 우회 7번국도, 둑 방식 고집 할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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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1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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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국도 흥해 우회도로가 8미터 높이의 둑을 쌓는 방식으로 강행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최근 흥해 우회도로 양백감리사무소에서 '흥해우회 국도건설공사 마산교차로 계획고 검토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8미터 높이의 둑을 1.2미터 더 낮추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주민들은 "8미터 높이 둑에서 1.2미터 더 낮추겠다는 방안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주민은 이같은 둑 방식을 반대하는 이유를 분명하게 밝혔다. "둑을 쌓는 방식으로 도로가 건설되면 흥해 북송리, 매산리, 용곡리, 덕장리, 양백리 등 7개 마을 4천여 가구 1만2천여 명의 주민이 8미터 높이 둑 도로에 갇혀 여름철 대형 홍수피해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또한 "북송·매산 넓은 들판이 둑으로 인해 양분되면 전망권이 사라지고 들판을 지나는 바람이 차단되어 농사에도 악영향을 줄뿐만 아니라 흥해읍 용전1리, 용전2리, 북송리, 마산리, 양백리, 용곡리, 덕장1리와 흥해읍 소재지가 격리되고 마을과 마을이 단절되어 주민생활에 큰 불편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주민들은 8미터 높이의 둑을 쌓는 방식 대안으로 아예 높은 교각다리로 놓던지, 아니면 일반도로에 신호등 방식을 제안했다. 흥해 우회도로 계획지역은 흥해 벌판의 서쪽지역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지역으로 대부분 평야지대다. 자연스럽게 도로를 따라 발달한 취락지구가 아니라 경지정리를 해 놓은 농경지,  그 중에서 논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런 지역에 둑 방식의 도로가 개설될 시 농기계의 운행에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고 정주지역과 논경지가 분리 돼 주민들의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게 된다. 특히 논농사에 필수적인 물꼬를 가로막게 될 경우 농사피해는 물론 홍수 시에는 재앙수준의 물난리도 우려되고 있다.
 이 일대는 예로부터 물난리가 잦아 인근에 인공조림지인 '북천수'가 자리 잡고 있다. 물길의 중요성이 어느 지역보다 중시되는 지역으로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돼 있다. 게다가 계획 노선이 흥해읍 상수원 보호구역을 통과하도록 돼 있어 자칫 둑 방식의 도로에서 화학물 운반차량이나 유조차 등이 추락 사고라도 일으킨다면 또 다른 재앙도 우려되고 있다.물론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주민들의 요구를 100% 받아들이기에는 여러 문제가 뒤따르겠지만 비용과 효율성만 따져 주민의사를 완전히 무시 할 수도 없다. 홍수 시 물길과 바람골의 위치를 시뮬레이션            해 보고 이 지점만은 교량식으로 추진하는 등 최대한 주민의사를 반영한 타협안을 제시 해 보길 바란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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