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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모기 극성부리는데 방역은 손 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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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09-2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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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지난 모기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에는 올해 전국 첫 일본뇌염 환자가 대구에서 발생하기도 했다.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 등에 따르면 실제 올해 여름보다 가을인 요즘 채집된 모기 개체 수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는 일본뇌염 환자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방역 소독 기간을 당초 9월에서 10월까지 연장하기로 하는 등 뒤늦게 대책마련에 들어갔다.전문가들은 여름보다 가을에 모기가 더 창궐한 원인을 서식 장소 증가 탓으로 보고 있다. 모기는 주로 저수지나 웅덩이 등 고인 물에서 번식하는데 올해 대구·경북에서는 봄 가뭄이 이어진 탓에 한여름에는 모기 서식지가 없다가 늦여름 국지성 호우가 이어지며 모기 유충인 장구벌레 서식지가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항지역에서도 모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은 물론 외지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외지인들은 "포항 모기는 운동복마저 뚫을 정도"라는 말을 반신방의 하다가도 하룻밤만 지나고 나면 포항 모기의 매서운 공격을 받고 이를 곧 인정하고 만다.
 포항시도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이같은 고통호소 사례가 늘어나자 사실상 올해 방역을 마감했던 포항 남·북구보건소와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방역사업을 다시 점검하고 있다. 민원 다발 지역을 중심으로 주로 하수관로 등에 서식하는 모기와 유충들을 살충제를 이용해 제거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특히 숲 가꾸기와 풀베기 작업현장을 중심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사전 교육을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시민들을 대상으로도 야간 야외활동을 피하고 밝은 색상의 긴 소매 옷을 입을 것과 집주변 물웅덩이를 없애고 실내에선 방충망을 치기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문제는 포항시가 예산 절감을 위해 전문 방역업체가 아닌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계약을 맺고 방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데 있다.
 이들 단체의 경우 전문적인 방역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  보다는 지역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이 더 커 올해와 같이 가을모기가 극성을 부리고 일본 뇌염모기까지 창궐한 시기에는 전문방역업체가 나서 모기구제에 나서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자체의 방역관련 예산도 크게 늘려야 한다. 지금까지는 매년 5월부터 9월까지를 하계방역기간으로 정해 관련 예산을 확보해 왔으나 최근 더위가 일찍 찾아오고 늦더위마저 기승을 부리는 기후변화 추세를 반영해 방역기간과 횟수를 늘리고 예산을 늘려서라도 방역 전문업체에게 방역을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아울러 모기 유충이 늘어나는 시기에 맞춰 미꾸라지 등을 방사하는 등 친환경 모기구제방법연구에도 관심을 가져, 체계적인 방역 체계를 갖춰야 한다. 가을모기가 극성부리고 있는데 좌시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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