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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취미생활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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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0-1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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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취미생활이 등산위주에서 낚시로 변화하고 있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발표한 여행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월까지 취미활동으로 응답자의 51%가 등산을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 2/4 분기에는 34%로 급감했고, 3/4분기에는 31%로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등산에 밀려 만년 2위였던 낚시는 40% 점유율로 올해 2/4분기에 처음으로 등산을 앞질러 1위에 오른데 이어 3/4분기에는 9%가 더 차이나 등산과 점점 많은 격차를 벌리고 있다.
 국민들의 취미로 등산이 저조한 탓은 지난해보다 심했던 폭염과 긴 장마도 영향을 미쳤지만 낚시의 경우 평균 2.61박 소요되는 데 비해 등산은 평균 2.77박으로, 비용이 더 많이 드는 것도 원인으로 분석됐다. 또한 등산을 주로 즐기는 40,50대 인구가 노화하면서 자연스레 감소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변화는 해양수산부의 통계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낚시를 즐긴 사람은 343만명이고, 전체 낚시 인구는 700만명을 넘었다고 발표했다.
 국민 취미생활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등산이 지고 낚시가 뜨는 새로운 트렌드에 국내 숙박여행이나 아웃도어 시장에도 변화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다를 끼고 있는 경북 동해안 지자체에게도 시사하는 바도 크다. 포항, 경주 등 경북동해안 지자체들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패턴의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육지에서 개최되는 각종 축제나 행사들 중 상당부분을 바다와 해양을 무대로 하는 행사로 바꿔야한다는 점이다.
 바다를 이용한 가족단위 낚시터 마련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바다낚시의 특성이 새벽시간과 일몰 전후 시간에 입질이 성하고 한낮의 경우 덜하다는 점을 감안해 낮에는 등산을, 새벽과 일몰전후에는 낚시를 즐길 수 있도록 주변 여건을 마련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낚시객들 중 최근 가족단위가 늘어나고 숙박일수도 2.61박에 달한다는 점에 착안, 바다인근에 저렴하고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야영시설과 공동숙박시설을 개설하는 일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 언론사들도 새로 조성된 바다낚시공원이나. 낚시지구에서 낚시대회 개최를 활성화하고 아울러 바다환경오염 방지 및 쓰레기 되가져가기 등 해양환경오염방지를 위한 홍보도 병행해야 한다.
 많은 돈을 들여 무리하게 개최하는 각종 행사를 줄이고 지역의 자연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한 특색 있는 이벤트를 늘리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관광객 유치는 국민취미생활 패턴의 변화에 주목하고 관심을 가지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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