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 해변 몽돌 유출 심각하다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경북동해안 해변 몽돌 유출 심각하다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17-10-24 19:44

본문

경북동해안 지역에 둘레길이 조성되고 각종 개발이 이뤄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자 덩달아 몽돌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경주 관성해수욕장, 수렴리해변, 나아해변까지 이르는 해안선에는 몽돌해변과 읍천해안 주상절리가 어우러진 해안경관이 절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양남 주상절리'가 최근 유명세를 타면서 알려지자 이 일대는 주말과 평일 할 것 없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몰려드는 사람들로 경주시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이곳 특산물이자 자연부산물인 몽돌의 유출이 심각해지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검은 몽돌을 호주머니 속에 숨겨가거나  비닐봉지에 담아 10여개씩 몰래 갖고 가는 바람에 매년 몽돌이 줄어들고 있다. 관광객들은 주로 이 몽돌을 가정에 있는 화분이나 수족관 등에 넣어 장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몽돌 유출은 비단 경주지역 해변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는 포항지역의 해안 둘레길 일대에서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개장한 호미곶 둘레길의 임곡리 구간부터 마산리와 대동배리에 이르는 해변의 몽돌들도 유출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들 구간 중 특히 해변 가까이 차를 대기 쉬운 발산리와 대동배리 해변에서는 아예 승용차 트렁크에 몽돌을 몰래 싣고 달아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으며 마산리 일원 둘레길에서는 방문 기념으로 몽돌을 1~3개 씩 호주머니에 슬쩍 넣고 사라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이 일대 해변에는 이를 제지, 감시하는 인력이나 순찰이나 계도하는 공무원이나 주민들을 볼 수 없다. 특히 이같은 몽돌 채취행위는 공유수면관리법을 위반하는 행위로 적발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하는 경고문이나 홍보플래카드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다.
 몽돌의 유출이 많은 제주도의 경우 아무런 죄의식 없이 호기심과 방문 기념으로 채취해 가는 유출행위를 막기 위해 공항 검색대에서 전량 회수하고 있다.
 경북동해안 지역 각지자체들도 향후 이럴 막기위한 계도와 단속활동을 벌여야 한다. 특히 차량을 이용한 대량 유출을 시도하는 얌체 유출객에 대해서는 시범적으로 단속해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임시검문소를 길목에 설치하거나 순찰 중인 경찰을 활용한 단속 활동도 수시로 벌여야 하고 인근 마을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귀중한 자연자원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참에 제주도가 시행하고 있는 제주보존자원관리 조례를 참고해 지역특성에 맞는 관리조례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
 경주시 관성, 수렴 해변의 검은 몽돌과 포항시 장기, 양포 일원의 뇌록몽돌 등은 보존해야 할 귀중한 자산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