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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하는 유커들 잡을 묘안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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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0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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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이 사드(THAAD) 문제와 관련해 합의문을 도출하면서 금한령과 중국인 단체관광 중단 조치도 풀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드 보복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그룹 등 한국 기업들도 중국 내 사업에 숨통이 트일 것이고 그동안 중국인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은 후 힘들었던 면세점 등 관광업계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의 관영 환구시보는 지난 달 31일 춘추항공, 동방항공, 길상항공 등 중국 항공사들의 한국 노선 운항 재개 또는 증편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면서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한국방문 재개 가능성에 대한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영 매체는 정부 지침을 충실히 반영하므로 환구시보의 이 같은 보도는 신뢰할 만하다.
 국내에서도 유커가 다시 한국을 찾으면 그동안 불황을 겪었던 여행·항공·면세점 업계를 중심으로 내수 소비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이미 부풀어 있다. 또 서울의 명동을 중심으로 한 중국인 관광객 쇼핑거리와 그동안 금한령으로 수출길이 막혔던 동대문 상가가 소생할 것으로 보인다.
 유커들의 귀환이라는 소식을 접한 여행업계와 관련 산업계는 분주하다. 그만큼 중국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의미다. 경주도 이제 새롭게 그들을 받아들일 분지를 해야 한다. 올해 들어 경주는 유례없는 관광 호황을 맞고 있다. 지난해 지진으로 말미암아 거의 발글을 끊었던 여행자들이 다시 경주를 찾았고, 매체들이 속속 경주를 소개한 덕분에 주말 경주의 주요 관광지는 인산인해다.
 여기에 유커들이 경주를 방문해 준다면 주마가편이다. 다만 중국인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인프라가 제대로 갖춰졌는지는 항상 문제점으로 대두된다. 경주의 관광요소는 대부분 중국 국내의 유적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어 한 번 경주를 방문한 사람은 다시 방문할 가능성이 낮다. 그렇다면 이들이 다시 찾고 주위에 경주를 홍보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또 다른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해야 한다.
 경주는 단순하게 내수 위주의 관광도시에서 벗어나 세계인들이 찾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가장 가까운 유커들의 입맛에 맞는 인프라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다.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본격적인 아이디어를 내놔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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