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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피해현장 일부 보존해 산 교육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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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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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2번째 규모로 발생한 포항지진 피해 일부현장에 대해 선별적으로 보존해 산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학교 등 공공시설과 민간 시설 중 가장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필로티구조 건물과 빌라 건물에 대해서는 철거대신 보존해 지진관련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발생한 경주지진 피해현장의 경우 규모는 포항지진보다 컸으나 심각한 손상을 입은 건축물이 포항지진 현장보다 덜했거나 문화재 등 원형복구가 원칙인 건축물이 대부분이었으나 포항지진의 경우 학교나 교량 등 공공건물이 많고 액상화 현장 등 특이한 경우도 많아 보존에 따른 이익이 더 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진원지에서 가까운 흥해초등학교의 경우 본관의 구조적 손상이 심해 붕괴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커 시설 전체에 대한 폐쇄조치가 지난 18일 결정됐다. 이에 대해 포항교육지원청은"현재 흥해초는 1,2개월 걸리는 정밀안전진단에 들어간 단계로, 진단이 끝나봐야 보수를 할지 재건축을 할지 결정이 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나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달서는 재건축이나 이전도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도 "지진이라는 불가항력의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했지만 이는 오히려 흥해초교가 재건축을 통해 부족한 교실 수도 늘리는 등 더욱 나은 조건으로 재탄생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포항시 등 관공서 주변에서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해 철거가 불가피 하거나 특이한 현상을 나타내는 현장에 대해서는 법률과 여건이 하락하는 한 선별적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들은 포항이 지진방재센터나 연구소 유치를 희망하고 있고 포항지역 지질구조가 특이한 만큼 무조건 철거보다는 보존에 다른 이익이 더 클 수 있는 만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만일 지진피해 현장이 보존된다면 학생들의 산 지진 교육장으로 활용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국 대학의 건축학도나 건축토목설계사, 관련단체 및 공무원들의 교육장으로도 활용 가능해 지진피해를 기회의 현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지진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일본의 경우 고베에 메모리얼파크를 만들어 고베대지진의 가공할 위력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즉 고베지진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다른 한쪽에는 지진 피해 상황을 후세에게 보여주는 자료가 전시되어 있어 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포항시와 경북도는 이강덕시장이 지진대책에서도 밝혔듯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지진관련 정보 축적과 인재양성 등 체계적인 연구·조사를 총괄하는 '국립지진방재연구원' 설립도 추진키로 한 만큼 지진피해 현장에 대한 철거와 보존 사이의 이익에 대해 신중한 고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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