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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장의 시정연설에 드러난 내년 경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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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7-11-3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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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시정운영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
 최 시장은 지난해 지진과 태풍 피해 복구를 통해 시민생활 기반을 조기에 정상화하고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했다고 말했다. 하이코 개관 이후 국내·외 행사를 유치해 마이스산업의 새로운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했으며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 개최와 더불어 이사도시로 선출돼 경주가 세계유산도시의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코리아-이란 문화축제, 호찌민-경주 세계문화엑스포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교류를 통해 글로벌 경주의 위상을 높였고 월정교가 복원됨으로써 경주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이 가시화됐다고 했다.
 그리고 한수원 협력기업, 강소기업의 지속적 유치와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에 동반성장기금과 각종 인·허가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 등 '기업하기 좋은 도시 구현'의 기틀을 마련했고 북천고향의 강과 신평천 생태하천을 정비하고, 노인종합복지관, 평생학습 가족센터 건립 등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가시화 됐다고 자평했다.
 최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내년 시정 방향을 정부의 국정기조 변화에 따른 패러다임의 전환과 국내·외 정세에 발 빠른 대응으로 지역발전을 견인할 새로운 추진동력을 적극 발굴해 경주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서민경제가 살아나는 도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등 경주의 정체성 확립 ▲품격 있는 문화·관광·체육도시로 2천만 관광객 시대 개막 ▲농어업인이 살맛나는 풍요로운 농어촌 건설 ▲건강한 삶이 보장되는 행복도시 경주 ▲균형개발을 통한 도시 경쟁력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예산안으로 1조1천480억원을 제시했다. 이 예산은 올해보다 20억원이 증액된 규모다.
 새 정부가 들어선 뒤 경주에 대한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 그러나 경주는 대한민국의 대표 관광도시면서도 인구는 감소하고 시민들의 경제적 환경이 궁핍한 상태라는 점을 정부도 알고 있다. 또 경주지진에 이어 포항지진까지 겹쳐 시민들의 불안한 마음이 늘 상존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사안이다.
 최 시장이 30일 제안한 시정방향은 포괄적인 항목의 언급에 불과하다. 물론 그 예산의 세부항목을 들여다보면 내년 경주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지를 알 수 있지만 시민들의 바람과 일치하는 것인지는 장담할 수 없다. 최 시장이 던진 예산안에 대한 치밀한 검증을 통해 가장 알찬 갈림살이를 살 수 있도록 하는 일은 이제 시의회의 심의과정에 달려 있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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