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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미국 대통령선거 3가지 역대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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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20-11-05 20:09 조회6,25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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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은 미국 정치 역사에 여러 가지 새로운 기록들을 남겼다. 특히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음에도 여론이 극단으로 갈리면서 투표자수와 투표율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번 미국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투표율을 기록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 땐, 역대 최고령 최다 득표 기록, 트럼프 재선 땐, 최고령 재선 성공 대통령으로 기록을 남길 전망이다.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전투표 열기만 봐도 올해 투표율 역시 '역대 급'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투표일 전날까지 우편투표와 사전 현장투표 등 사전투표를 한 유권자는 988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총 투표자 1억3650만명의 72%에 해당한다. 여론조사 기관과 주요 언론은 투표가 시작되면서 올해 투표자가 1억5000만 명을 넘어 투표율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1908년 65.4%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민주당 바이든 후보가 7000만표 넘게 얻어 역사상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얻는 당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지금까지 일반 유권자 득표수 역대 1·2위를 모두 기록한 미국 지도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다. 2008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전국 득표 약 6950만표, 선거인단 365명을 확보해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을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바이든 후보가 승리해 내년 1월 취임한다면 79세의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 된다. 이전까지 최고령은 트럼프 대통령이다. 2017년 1월 취임 때 트럼프의 나이는 만 70세였다. 이번대선에 승기를 잡은 바이든 후보는 이날 밤 델라웨어주 윌밍턴 체이스센터에서 사실상 '승리선언'이나 다름없는 연설을 했다. 바이든은 "이 자리에 승리선언을 하러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개표가 완료되면 우리가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 다"며 대선 승리를 확신했다. 바이든의 이날 연설은 차기 대통령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듯한 표현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전직 대통령중 한 명인 애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명연설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바이든 후보가 이긴다면 현직 대통령을 물리친 첫 전직 부통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경우 유권자들에게 다시 선택받지 못해 백악관에서 나가야 하는 이른바 '불행한 대통령 클럽' 멤버에 합류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재선에 실패한 미국 대통령은 지미 카터(1963~1967), 제럴드 포드(1974~1977), 조지 H W 부시(1989~1993) 단 3명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하더라도 기록이 생긴다. 재선에 성공한 가장 나이 많은 대통령, 전국 득표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경합주에서 선거인단을 확보해 연임하는 최초의 대통령 등의 타이틀을 얻을 전망이다. 미국 대선은 50개 주에서 주별 최다득표자가 대의원을 몽땅 차지하는 승자독식의 선거방법이지만 그들은 헌법을 탓하지 않는다. 개헌에 익숙한 우리정치인들은 후진국 형 정치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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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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