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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구도심 '도시재생'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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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북신문 작성일15-11-11 20:24 조회5,41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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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는 역사도시라는 특수성으로 혁신적인 도시계획을 수립하기에 한계가 있다.
 문화재 시발굴에 발목이 잡히고 고도제한에 덜미를 잡힌다. 그래서 구도심은 끊임없는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시민들은 이 도시에서 살아남기 위해 열악한 환경 속에서 악전고투하지만 쉽지 않다.
 또 대부분의 도시정책이 역사문화 유적의 복원과 보존에 집중하기 때문에 이 자원으로 시민들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
 생산시설 또한 많지 않은 경주의 경제환경을 효과적으로 타파하기 위한 가장 좋은 대안은 뭐니뭐니해도 도시재생이 답일 것 같다. 기존의 도심 자원을 적절하게 활용한 도시재생 사업을 추진한다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까마득한 과거와 가까운 과거가 공존하는 이상적인 도시가 될 것이다.
 경주의 구시가지를 재생하는 방법을 서둘러야 한다. 도심의 볼거리를 간추리고 관광객이 와서 즐길거리도 만들어야 한다. 기존의 상점을 디자인화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해 상가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여기에 대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상식이다. 수백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수도 있다.
 하지만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국가예산을 따올 수도 있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사업이다.
 저녁 9시만 되면 어둠침침해지는 경주의 구도심은 하루빨리 달라져야 한다.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도입하고 어수선한 간판도 개성 있게 바꿔야 한다. 상점의 물목들도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로 바꾸고 젊은이들의 끼와 열정을 발산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확보해야 한다. 골목을 돌아서 소규모 공연장이 나오고, 한 구비 돌면 쌈지공원이 등장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하지 않는 이상 구도심의 소생 방법은 요원하다.
 여기에 지나친 간섭은 금물이다. 기존의 건물이 들어선 좁은 시가지 형태는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세계에서도 찾기 쉽지 않은 천혜의 자산이다. 기존의 모습을 그대로 두고 예술적 디자인만 입힌다면 확연하게 달라진다. 솔직히 구도심은 너무 오래 방치해 뒀다.
 최근의 관광 트렌드는 유적지 중심이 아니라 삶의 현장을 찾는 관광으로 바뀌고 있다. 경주의 구도심은 그 역사성과 장소성을 잘 간직하고 있다. 굳이 다른 도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기웃거릴 이유도 없다. 지금의 자원에서 이야기만 덧입힌다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새로운 매력에 빠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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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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