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김정은 대남 유화 메시지, 확대 해석할 필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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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원 작성일20-10-12 15:00본문
↑↑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퇴임식에 참석해 소회를 밝히고 있다. 2020.06.19
[경북신문=윤상원기자]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중 대남 유화 메시지에 대해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남이 다시 두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 표현은 지난 3월과 9월에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에 나와 있는 표현과 비슷하다"며 "말 그대로 코로나 상황이 조금 해결돼야 접촉하고 교류나 협력이 가능해질 텐데 일단 그런 상황을 보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 대화 시점에 대해선 "미국 대선과 그런 상황적 요인도 작동할 것 같다"고 예측하면서도 "보건 위기는 중국이나 북한이나 인접해 있는 국가들이 같이 극복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보건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이 그런 측면에서 보건협력에 호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와 관련, "중요한 건 이런 무기들은 실전 배치를 하기 위해 시험발사를 해봐야 된다"면서 "북한도 다양한 환경들을 검토할 텐데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대선 결과"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또 시험발사를 하게 되면 미국 대선도 있기 때문에 정세가 굉장히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런 전략적 도발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 것이냐, 그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대선 이후부터 내년 1월 북한 노동당 대회까지 기간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협상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들도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부터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에 대해선 "대체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바이든 후보가 되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계속할 거라고 평가하는데 그렇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 다만 트럼프 정부처럼 어떤 이벤트에 치중하기보다는 충분하게 실무협상을 해서 접근하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정부 때 (한국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였는데 우리의 대북정책이 영향을 미친 측면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캠프에 참여하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하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을 중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북핵 문제 해법과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갖고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북한군에 의한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일단 지도자가 사과를 했기 때문에 후속조치를 취하는 건 쉽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요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북한 발표하고 국방부 발표에 차이가 있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정보 판단에 있어서 한 번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경북신문=윤상원기자]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열병식 연설 중 대남 유화 메시지에 대해 "너무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김 위원장이 지난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이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북남이 다시 두 손을 맞잡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한 데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장관은 "이 표현은 지난 3월과 9월에 정상 간에 주고받은 친서에 나와 있는 표현과 비슷하다"며 "말 그대로 코로나 상황이 조금 해결돼야 접촉하고 교류나 협력이 가능해질 텐데 일단 그런 상황을 보자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남북 대화 시점에 대해선 "미국 대선과 그런 상황적 요인도 작동할 것 같다"고 예측하면서도 "보건 위기는 중국이나 북한이나 인접해 있는 국가들이 같이 극복해야 된다. 그런 차원에서 보건협력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북한이 그런 측면에서 보건협력에 호응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열병식에서 공개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포함한 전략무기와 관련, "중요한 건 이런 무기들은 실전 배치를 하기 위해 시험발사를 해봐야 된다"면서 "북한도 다양한 환경들을 검토할 텐데 가장 중요한 건 미국 대선 결과"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서는 (북한이) 또 시험발사를 하게 되면 미국 대선도 있기 때문에 정세가 굉장히 악화될 수 있는데 이런 전략적 도발을 어떻게 방지할 수 있을 것이냐, 그 방지할 수 있는 환경을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도 숙제로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대선 이후부터 내년 1월 북한 노동당 대회까지 기간이 중요하다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서 여러 가지 협상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들도 마련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부터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전 장관은 미국 대선에 대해선 "대체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당선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바이든 후보가 되면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계속할 거라고 평가하는데 그렇지 않다.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수도 있다. 다만 트럼프 정부처럼 어떤 이벤트에 치중하기보다는 충분하게 실무협상을 해서 접근하겠다고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정부 때 (한국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였는데 우리의 대북정책이 영향을 미친 측면들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바이든 캠프에 참여하는 분들을 보면 굉장히 다양하다. 바이든 정부는 동맹을 중시하기 때문에 우리가 북핵 문제 해법과 어떻게 한반도 정세를 끌고 갈 것인가에 대한 입장을 갖고 적극적으로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북한군에 의한 남측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일단 지도자가 사과를 했기 때문에 후속조치를 취하는 건 쉽지 않을 거라고 보지만 우리는 계속해서 요구를 해야 할 것 같다"며 "북한 발표하고 국방부 발표에 차이가 있다. 우리 내부적으로도 정보 판단에 있어서 한 번 돌이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원 ysw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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