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있는 모습 보고 ˝영상이 멈춰있습니다˝… 첫 화상 국정감사 좌충우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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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수 작성일20-10-13 18:14본문
↑↑ 13일 오전 국회에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에 대한 영상 국정감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북신문=이인수기자] "과기부 차관님 영상이 멈춰있습니다."
13일 올해 처음으로 피감기관장 모두 영상으로 참여하는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허 의원의 말과 동시에 움찔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차관이 송출되는 영상은 문제가 없었다.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의 음향 문제로 국정감사가 잠시 중단된 동안 미동 없이 앉아 있었고 이를 허 의원이 오해를 한 것뿐이다.
허 의원은 머쓱하게 웃으며 "너무 안 움직여서…. 다행이다"라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도 웃음을 띠며 "약간의 시각적 착오가 있었음을 양해해달라"며 "조금씩 움직여달라. 차관이 하나도 안 움직이니까 이런 착오가 있다"고 당부 아닌 당부를 전했다.
이에 장 차관은 "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어서 그랬다. 움직이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회 역시 크게 변화했다. 의원들의 자리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고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50인 이내로 제한하기도 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다루는 정부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과방위도 선도적 대처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오늘 국감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같이 각 피감기관이 모이지 않고 각자 사무실에서 접속하는 완전한 형태의 영상국감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상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의 답변은 위원들의 맞은편에 있는 모니터로 중계되고 모든 기관장이 동시 보이는 분할 화면으로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의원들이 기관장의 답변만 보고 싶으면 화면 확대를 요청하면 확대해줄 것"이라며 "화면 전환 시 2~3초 정도 시간이 지연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일반 상임위 풍경과 가장 다른 점은 질의가 끝나서 마이크가 꺼졌을 때 일어났다. 마이크가 꺼져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 피감기관장들은 의원들의 질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상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마이크가 꺼지면 피감기관장들은 의원들의 질의를 듣지 못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시간을 초과한 의원들의 질의를 피감기관장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수차례 발생했다. 그때마다 마이크가 항상 켜져 있는 이원욱 위원장은 질문을 대신 전하는 번거로움를 감수했다.
영상과 음향 송출 문제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국감 초반 증인 선서 과정에서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문 원장은 "테스트 때는 잘 됐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후 국감에서는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의 목소리가 동굴에 있는 것처럼 크게 울렸다. 정 원장이 말하자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올해 국감은 현장이 아닌 국회 본청에서 감사가 많이 이루어지는 달라진 양상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여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각 수석전문위원들은 다른 상임위에서 진행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경북신문=이인수기자] "과기부 차관님 영상이 멈춰있습니다."
13일 올해 처음으로 피감기관장 모두 영상으로 참여하는 국정감사가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좌중은 웃음을 터뜨렸다.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허 의원의 말과 동시에 움찔하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장 차관이 송출되는 영상은 문제가 없었다.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의 음향 문제로 국정감사가 잠시 중단된 동안 미동 없이 앉아 있었고 이를 허 의원이 오해를 한 것뿐이다.
허 의원은 머쓱하게 웃으며 "너무 안 움직여서…. 다행이다"라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원욱 과방위원장도 웃음을 띠며 "약간의 시각적 착오가 있었음을 양해해달라"며 "조금씩 움직여달라. 차관이 하나도 안 움직이니까 이런 착오가 있다"고 당부 아닌 당부를 전했다.
이에 장 차관은 "의원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있어서 그랬다. 움직이겠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국회 역시 크게 변화했다. 의원들의 자리마다 투명 칸막이가 설치됐고 여야 합의로 상임위원회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50인 이내로 제한하기도 했다. 첨단 과학기술을 다루는 정부기관을 피감기관으로 둔 국회 과방위도 선도적 대처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오늘 국감은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이번 같이 각 피감기관이 모이지 않고 각자 사무실에서 접속하는 완전한 형태의 영상국감은 올해가 처음"이라고 밝혔다.
영상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장의 답변은 위원들의 맞은편에 있는 모니터로 중계되고 모든 기관장이 동시 보이는 분할 화면으로 진행됐다.
이 위원장은 "의원들이 기관장의 답변만 보고 싶으면 화면 확대를 요청하면 확대해줄 것"이라며 "화면 전환 시 2~3초 정도 시간이 지연된다"고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일반 상임위 풍경과 가장 다른 점은 질의가 끝나서 마이크가 꺼졌을 때 일어났다. 마이크가 꺼져도 같은 공간에 있는 경우 피감기관장들은 의원들의 질의를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영상으로 연결된 상황에서 마이크가 꺼지면 피감기관장들은 의원들의 질의를 듣지 못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시간을 초과한 의원들의 질의를 피감기관장이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가 수차례 발생했다. 그때마다 마이크가 항상 켜져 있는 이원욱 위원장은 질문을 대신 전하는 번거로움를 감수했다.
영상과 음향 송출 문제도 빈번하게 일어났다. 국감 초반 증인 선서 과정에서 문용식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문 원장은 "테스트 때는 잘 됐는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오후 국감에서는 정한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장의 목소리가 동굴에 있는 것처럼 크게 울렸다. 정 원장이 말하자 의원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앞서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올해 국감은 현장이 아닌 국회 본청에서 감사가 많이 이루어지는 달라진 양상이기 때문에 사람이 많이 모여 코로나19가 확산될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각 수석전문위원들은 다른 상임위에서 진행하는 좋은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공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인수 lis6302 @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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