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관 특별기고] 삼강오륜(三綱五倫)의 재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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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전문가 고영관 작성일20-12-10 19:32본문
↑↑ IT전문가 고영관아버지가 대학생인 아들에게 질문한다. '삼강오륜'이 무엇인지 아느냐? 아들이 대답한다. 예, 한강, 금강, 낙동강이 우리나라 삼강(三江)이 아닌가요? 그리고 오륜이 올림픽 심볼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라고요?
딱히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폄하하기 위해 지어낸 죠크도 아니며, 그렇다고 새삼 케케묵은 유교사상을 지금에 되살리자는 얘기도 아니다.
어떤 학문이든, 어떤 사상이든, 어떤 교리이든, 어떤 관습이든 간에 상식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이 옳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고치고 버리는 것이 마땅히 현명한 사람이 취할 바 행동이 아닐까?
부위자강(父爲子綱)을 반대로 쓰면, 자위부강(子爲父綱) 즉, 아버지는 아들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군위신강(君爲臣綱)을 뒤집으면, 하극상이 당연하고, 부위부강(夫爲婦綱)을 거꾸로 쓰면, 여성상위(女性上位)가 옳다는 것이 곧 삼강(三綱)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오륜(五倫)을 요즘 언어로 다시 써보면, '군신유의(君臣有義) 즉, 정치인은 정직하며 의리가 있어야 하고, 부자유친(父子有親) 즉, 아버지와 아들은 소통이 있어야 하며, 부부유별(夫婦有別) 즉,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역할이 있어야 하며, 장유유서(長幼有序) 즉, 젊은이는 늙은이의 지식과 경험에 존중과 예의를 가져야 하고, 붕우유신(朋友有信) 즉, 친구나 이웃 사이에는 서로 친근함과 신뢰가 있어야한다' 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신라로부터 고려조(高麗朝)까지 독실한 불교국(佛敎國)이였던 우리나라가 이성계(李成桂)의 역성혁명(易姓革命)에 의해 조선조(朝鮮朝)로 바뀌면서, 태조 이성계는 비록 자신은 공양왕(恭讓王)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좌를 차지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하극상(下剋上)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숭유억불(崇儒抑佛), 요즘에 비추어보면 매우 진보적인 사상체계라고도 볼 수 있는 불교는 억압하되, 조금은 보수적이며 위계(位階)를 중시하는 유교(儒敎)를 새로운 나라의 통치이념으로 강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는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대변될 수 있는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국가 이념으로 받아들였기에, 지난 오 백년 이씨 왕조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백년이 가까운 현재까지도 유교사상이 우리 관습과 문화 속에 깊이 뿌리 내린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이제 삼강오륜 따위는 서양 종교 교리 등에 밀린지 오래된 일이고, 대대로 전승해온 귀신 숭배 관습만이 제사(祭祀)라는 의례를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 아닌가?
아무튼, 오백년이 아니라 오천년이나 오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마땅히 행해야 할 사람의 도리는 잊어버린 채, 지금 당장 버려도 괜찮을 것만 같은 불합리한 관습과 문화만 고집하고 있는 꼴이니, 이제라도 관료주의와 특권의식 같은 망령들은 조상신들과 함께 제사지내 버리고, 이제야말로 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삼강오륜을 다시 생각할 때가 아닌지?
인간이 가지는 윤리의식과 도덕은 반드시 성현들이나 어떤 사상가들이 제창한 이데올로기와는 다른 것이며, 아무도 정한 바 없지만 원래 있는 그대로 운행되는 우주 질서와도 같은 자연법인즉, 어떤 시시비비의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특히 강조해야 할 사항도 아닐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누가 강제한 도덕이나 성문법(成文法) 따위를 가지지 않지만, 오로지 자연이 정한 위계와 질서에 따라 생태계를 유지한다. 아무도 윤리와 도덕을 강제하지 않고, 법리 다툼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사회가 불가능 하다면, 정녕 인간이 동물보다 우등한 생명체라 말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딱히 우리나라 대학교육을 폄하하기 위해 지어낸 죠크도 아니며, 그렇다고 새삼 케케묵은 유교사상을 지금에 되살리자는 얘기도 아니다.
어떤 학문이든, 어떤 사상이든, 어떤 교리이든, 어떤 관습이든 간에 상식에 부합하고 합리적인 것이라면 보존하고 이어가는 것이 옳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고치고 버리는 것이 마땅히 현명한 사람이 취할 바 행동이 아닐까?
부위자강(父爲子綱)을 반대로 쓰면, 자위부강(子爲父綱) 즉, 아버지는 아들을 섬기는 것이 근본이고, 군위신강(君爲臣綱)을 뒤집으면, 하극상이 당연하고, 부위부강(夫爲婦綱)을 거꾸로 쓰면, 여성상위(女性上位)가 옳다는 것이 곧 삼강(三綱)이라 할 수 있겠다.
다음, 오륜(五倫)을 요즘 언어로 다시 써보면, '군신유의(君臣有義) 즉, 정치인은 정직하며 의리가 있어야 하고, 부자유친(父子有親) 즉, 아버지와 아들은 소통이 있어야 하며, 부부유별(夫婦有別) 즉, 남편과 아내는 각자의 역할이 있어야 하며, 장유유서(長幼有序) 즉, 젊은이는 늙은이의 지식과 경험에 존중과 예의를 가져야 하고, 붕우유신(朋友有信) 즉, 친구나 이웃 사이에는 서로 친근함과 신뢰가 있어야한다' 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통일신라로부터 고려조(高麗朝)까지 독실한 불교국(佛敎國)이였던 우리나라가 이성계(李成桂)의 역성혁명(易姓革命)에 의해 조선조(朝鮮朝)로 바뀌면서, 태조 이성계는 비록 자신은 공양왕(恭讓王)을 몰아내고 스스로 왕좌를 차지하긴 했지만, 더 이상의 하극상(下剋上)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숭유억불(崇儒抑佛), 요즘에 비추어보면 매우 진보적인 사상체계라고도 볼 수 있는 불교는 억압하되, 조금은 보수적이며 위계(位階)를 중시하는 유교(儒敎)를 새로운 나라의 통치이념으로 강제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무튼 조선(朝鮮)이라는 나라는 삼강오륜(三綱五倫)으로 대변될 수 있는 유교적 이데올로기를 국가 이념으로 받아들였기에, 지난 오 백년 이씨 왕조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 백년이 가까운 현재까지도 유교사상이 우리 관습과 문화 속에 깊이 뿌리 내린 것은 사실인 듯하다.
그러나 이제 삼강오륜 따위는 서양 종교 교리 등에 밀린지 오래된 일이고, 대대로 전승해온 귀신 숭배 관습만이 제사(祭祀)라는 의례를 통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 아닌가?
아무튼, 오백년이 아니라 오천년이나 오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을, 마땅히 행해야 할 사람의 도리는 잊어버린 채, 지금 당장 버려도 괜찮을 것만 같은 불합리한 관습과 문화만 고집하고 있는 꼴이니, 이제라도 관료주의와 특권의식 같은 망령들은 조상신들과 함께 제사지내 버리고, 이제야말로 좀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삼강오륜을 다시 생각할 때가 아닌지?
인간이 가지는 윤리의식과 도덕은 반드시 성현들이나 어떤 사상가들이 제창한 이데올로기와는 다른 것이며, 아무도 정한 바 없지만 원래 있는 그대로 운행되는 우주 질서와도 같은 자연법인즉, 어떤 시시비비의 대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특히 강조해야 할 사항도 아닐 것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동물들은 누가 강제한 도덕이나 성문법(成文法) 따위를 가지지 않지만, 오로지 자연이 정한 위계와 질서에 따라 생태계를 유지한다. 아무도 윤리와 도덕을 강제하지 않고, 법리 다툼을 하지 않아도 가능한 사회가 불가능 하다면, 정녕 인간이 동물보다 우등한 생명체라 말 할 수 있을는지는 모르겠다.
IT전문가 고영관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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