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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목하고 노인 공경하는 따뜻함 가득… 바다에 인접한 농촌 `대본2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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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작성일20-12-20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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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본2리 전경.   
[경북신문=김영식기자] 감포읍 대본(臺本)2리는 약 200년 전 김해김씨가 마을 뒷산에 커다란 회나무가 많다고 해서 회곡(檜谷)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대본2리를 일컬을 때 회곡마을이라고 일컫는다.

  대본2리는 79가구에 122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주민의 약 60%는 농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30% 정도는 어업, 10% 정도는 직장에 다닌다. 인근 대본1리가 어업에 많이 종사하는 것에 비하면 대본2리는 농촌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 대본2리 앞바다의 아름다운 기암괴석.   

  대본2리는 '해풍 맞은 양파'가 특산물로 알려져 있다. 이 양파는 저장성이 놓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인근의 도시민들에게 인기가 있다. 12월에 심어 다음 해 6월에 수확하는 양파는 마을 도로변에 내놓고 팔아 수익을 올린다. 10여 가구가 양파농사를 짓고 한 해에 약 20~30톤을 수확한다. 이외에 고추와 고구마, 배추농사를 짓는데 벼농사는 고령화 탓으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논과 밭은 휴경지로 변하고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은 대본1리와 어촌계를 공동으로 운영한다. 약 5명이 어촌계에 가입돼 돌미역과 해산물을 건져 올린다. 3명은 소형어선을 소유하고 인근 대본1리의 가곡항에서 고기잡이에 나선다.

                      ↑↑ 가까이서 바라본 대본2리 마을모습.   

  대본2리에는 한국 불교대학에서 세운 관음사가 있다. 이 사찰은 스님들의 수행도량으로 선방에 들어간 스님들은 1년 동안 이곳에서 선수행을 한다. 관음사에서 수행하는 스님들의 하안거나 동안거의 결제나 해제가 있을 때 인근도시에서 관광버스가 40~50대씩 몰려오기도 한다.

  대부분의 농촌마을이 그렇듯이 이 마을 주민들도 80 이상의 고령자가 많다. 그러나 대본2리는 약 10명 정도의 청년회가 결성돼 있고 부녀회도 함께 결성돼 이들의 활동이 활성화 돼 있다. 그래서 직장에 다니거나 어업에 종사하는 젊은 주민들이 어느 마을보다 화합이 잘 되는 편이다.

                      ↑↑ 관음사.   

  강신원 이장도 56세로 이 마을의 젊은이에 속한다. 강 이장은 "다른 마을에 비해 대본2리는 청년들이 똘똘 뭉쳐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극진히 모시는데 젊은 주민들이 서로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대본2리의 발전은 공장이나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 묘안을 찾기는 힘에 부친다. 강 이장은 "관음사가 관광자원으로 널리 알려져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는 것이 마을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경주시가 잘되면 우리 마을도 더불어 발전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길게 이어진 마을을 따라 흐르는 회곡천이 마을 도로를 넓히는 데 방해가 되고 있다. 그러나 마을 끝자락에 있는 관음사에서 마을에 이르는 도로를 넓히는 공사가 최근에 시작돼 첨단 공법을 활용해 회곡천도 살리고 마을 도로도 넓혀지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 발전품질 검사부 직원들이 마을 환경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복룡 노인회장은 "대본2리는 큰 자랑거리는 없지만 주민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 가장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주민들이 큰 다툼없이 잘 지내고 청년회가 노인회와 잘 소통하며 공경하는 점이 대견하다"며 "고령의 주민들이 장수하는 마을로 알려져 있는 것도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월성원전의 자매부서는 발전품질검사부다. 태형준 과장은 "대본2리는 바닷가에 위치한 전통적인 농촌사회로 주민들이 매우 다감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것 같아 배울 점이 많다"며 "자매부서도 서로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74949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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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