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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 3선 도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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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재 작성일21-01-1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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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진 대구시장이 14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신년 계획을 이야기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경북신문=이창재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 도전은 가능할까?

권 시장이 지난 14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그의 3선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 지역 정가가 다양한 해석속에 술렁이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만 시민들이 (당신이) 시작한 일을 (당신이) 마무리하라는 소명을 부여하면 피할 수 없다"며 "적절한 시기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제 결심을 말씀드리겠다. 그때까지 시정에 전념하겠다"며 3선 가능성을 띄웠다.

당장 지역정가는 권 시장의 3선 가도에 대한 긍정적 반응과 함께 재선 출마 당시의 3선 불출마 선언을 상기시키며 더불어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 부시장 영입등 잇따른 중도층 공략을 위한  좌클릭 성향을 얘기하는 부정적 기류도 상당하다.

일단 지역 정가의  대체적 반응은 그의 3선 출마 행보는 이미 시작됐다는 시각이다.

지난해 위암 수술이라는 악재속에도 새해 초반 권 시장의 의욕적 행보를 예의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새해 초반 도시철도 엑스코선과 대구 성서공단 호림역 서재세천역 신설 확정 등 대구의 숙원사업 성과들이 나타나면서 권 시장의 3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졌고 새해 각종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해 역동적  시정 방향을 역설하며 미래 시정의 중요성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 임기동안 물·의료·미래형자동차·IoT·에너지 산업 등 대구의 미래를 위한 신성장산업의 씨앗을 뿌려왔다면 올해는 신성장산업을 확실하게 뿌리내려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는게 권 시장의 신년 각오다.

권 시장은 또 16일 코로나 19 재확산 거리두기 조정과 관련해서도 영업제한 시간을 저녁 9시로 제한하는 중앙 방침에 방점을 두지않고 저녁 11시까지 연장하는 등 자신 특유의 D-방역 구상을 발표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의 삶에 숨구멍을 열어주는 결단을 보였다.
 
  마지막 까지 혼신을 다해 시민들의 삶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는 권 시장의 진정성이 숨어있다는 평가다.
 
  반면 "시민이 원하면 3선 도전을 피하지 않겠다"는 권영진 시장의 속내에 반감을 드러내는 정가 관계자들도 적잖다.
 
  한 정가 관계자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적으로 피하고 싶지만 시민이 소명을 부여하면 피할수 없다"고 하는 것은 코메디 급이라고 사료된다"면서 "재선만하고 대선으로 직행하겠다고 대구시민에게 한 약속한 것이 아직 잉크도 마르지 않았는데도 3선하겠다고 말바꾸기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능멸하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출신 홍의락 경제부시장 영입이후 권 시장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홍 부시장은 권 시장의 영입 의도대로 대구 경제 현안에만 주력하진 않고 있는 것도 권 시장으로선 3선 악재로 떠오른다.
 
                    ↑↑ 홍의락 신임 대구시 경제부시장 취임 행사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홍의락 경제부시장이 웃으며 인사 나누고 있다.   
홍 부시장은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한 정치 행보는 계속 중이다.
 
  홍 부시장은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근 대구의 숙원사업들이 하나하나 전에 없이 순조롭게 해결되고 있다. 그때마다 힘자랑 정치인이 지면을 장식하지만 이것이 협치의 결과라고 이해하는 경우는 드뭅니다"며 "언론도 마찬가지고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세균 총리에게 권영진 시장이 대구 명예시민증을 수여하자는 제의를 시의회가 거부했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구를 지원하기 위한 21명의 민주당 협력 국회의원들께 다시 한번 깊은 고마움을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홍 부시장은  국민의힘 소속 한 대구시의원을 겨냥한 듯 난독증후군이라는 단어를 구사해 홍 부시장의 공식 사과를 둔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권 시장과 홍 부시장의 찹쌀 궁합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정가의 또 다른 시선은 권 시장이 결국 3선에 도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구경북의 민심을 다잡고 차기 대권 행보를 노리기엔 때가 늦었다는 목소리가 강하기 때문이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시되는 곽상도 의원과의 경선 승부도 벌써부터 예견되고 있다.
 
  이경근 지역 정치평론가는 "현재로선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올해 가속도를 붙히면서 로드맵대로 대구경북통합 단체가 내년 하반기 출범이 이뤄질 경우 앞서 치러야할 내년 6월 지방선거에 통합광역단체장으로 출마할 것으로 본다"면서 "권 시장의 향후 행보는 그의 말대로 시민들이 결정하는 만큼 그가 첫 대구시장에 당선될 때의 초심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창재   kingcj12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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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