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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에 새 보금자리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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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2-06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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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해 5월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2차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기억연대 관련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 김범수 기자   
[경북신문=김범수기자] 12평의 좁고 낡은 집에 살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새 아파트로 이사한다.

대구시는 수성구 소재 한 아파트에 이 할머니를 위한 새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리모델링 등 거주를 위한 정비를 완료한 뒤 2월 중순께 입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1944년 16세의 어린나이에 대만으로 끌려가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하면서 모진 수모를 겪으신 할머니는 지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등록 후 국내・외를 다니면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 정립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그간 할머니는 준공한 지 28년이 경과한 좁고 노후된 대구달서구 상인동 소재 공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했다. 할머니를 찾아오는 국내・외 손님들을 맞이하기에 불편할 뿐만아니라 간병인이나 자원봉사자 등이 머물 공간이 없었다.

특히 지난해 5월 기자회견 이후 고조된 국민적 관심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으로 그간 거주하시던 공공임대아파트에서 나와 시내 소재 모처에서 임시거주하고 있어 생활의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할머니가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난해 9월 주거지원을 위한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원근거를 마련하고 4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후 시와 (사)정신대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할머니가 다니시는 병원과 희움역사관에서 가까운 자동차로 10분대 거리의 도심권내 아파트를 마련했다. 이 아파트는 전용 면적 84.99㎡(약 25.7평) 규모로 방 3개와 화장실 2개로 구성돼 있다.

현재 전국의 일본군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6명으로 대부분은 공공임대주택, 쉼터, 개인주택 등 열악한 거주공간에서 생활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아파트를 임대해 주거공간으로 제공하는 사례는 대구시가 처음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할머니께서 편안한 새보금자리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여성인권운동가로서 건강하게 활동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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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