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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때와 땅`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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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21-02-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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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미술관 '때와 땅' 전시 전경   
  [경북신문=지우현기자]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대구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전시 '때와 땅'을 펼친다.

오는 9일부터 5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구에 서양화구가 들어와 미술의 개념이 생긴 1920년대부터 한국전쟁의 상흔을 극복하는 1950년대까지의 대구미술을 다룬다.

이번 전시 제목 '때와 땅'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고난에 맞서고, 나라를 지키고자 한 의지와 해방과 전쟁을 겪으면서도 희망을 이어나간 근대 예술가들의 정신인 '시대정신'과 '민족정신'을 상징한다.

전시는 ▲예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 ▲대구 근대의 색 ▲이인성과 이쾌대 ▲회화 전문(專門)에 들다 ▲피난지 대구의 예술 등 총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됐다.

대구미술관은 이번 전시에서 두 가지의 특별한 점을 언급했다. 첫번쨰는 그동안의 대구근대미술전에서는 찾지 못한 새로운 작가를 발굴했다는 것이다. 주인공은 바로 이상정(1896-1947). 그는 이상화 시인의 형이자 중군군 장교로 복무한 독립운동가로, 1920년대 대구에 처음 서양 화구를 들여온 이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1917년과 1919년 사이 계성학교 도화교사로 근무했고, 1921년에는 개인전을 개최했다. 또 1923년 대구미술전람회에 양화 작품을 출품한 화가였으며, 같은해 대구에 미술연구소 벽동사를 설립해 미술연구와 교육을 도모했다.

두번째는 한국 근대미술의 백미를 보여주는 작가 이인성(1912~1950)과 이쾌대(1913~1965)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 수창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이지만 이인성은 1930년대 천재성을 보여줬고, 이쾌대는 1940년대에 절정기를 보여줬다.

이인성과 이쾌대는 굴절된 시대에 순응하지 않고, 불의와 고난을 떨치고 극복하려는 시대정신을 작품에 담았다. 또한 작품의 형식과 기법에서 당대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최고의 기량과 원숙함을 보여준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로서 대구가 지닌 문화적 자양분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전시로 사회를 생각하는 대구근대미술의 정신을 느낄 수 있고, 대구 시민들이 대구 예술에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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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