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의혹` 대구 동물원 경찰 수사···강한 행정처분도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학대 의혹` 대구 동물원 경찰 수사···강한 행정처분도

페이지 정보

김범수 작성일21-02-07 11:55

본문

↑↑ 절규하는 원숭이와 목이 매달린 채 죽어있는 염소의 모습. 사진=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인스타그램 캡쳐.   
[경북신문=김범수기자] 대구시가 최근 동물학대 논란을 일으킨 대구 관내 동물원의 현장 조사를 통해 강력한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사육시설 등은 환경 개선하고 보유 동물은 더 좋은 시설로 이전해 관리한다.

지난 2일 동물보호단체 비글구조네트워크(비구협)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휴장한 대구 달성군 가창면에 있는 A동물원은 원숭이를 포함해 낙타, 라쿤, 양, 염소, 거위 등을 방치했으며 물과 사료를 제대로 주지 않았다. 또 동물들의 배설물을 그대로 방치했으며 특히 원숭이 사육장에는 추운 날씨 탓에 온통 고드름으로 뒤덮여 있었다.

비구협 측은 “해당 동물원은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이 어려워지자 남은 동물들을 전혀 돌보지 않고 심지어 사육 중이던 동물들의 목을 매달아 잔인하게 죽였다”며 “휴장 후 동물들은 배설물로 뒤범벅된 사육 공간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동물원 측은 주기적으로 먹이를 공급하는 등 학대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해당 동물원을 현장점검 하고 염소 사체 등 동물학대가 의심되는 사항에 대해 지난 5일 관할 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전시시설 및 휴원 신고 시 제출한 보유생물 관리계획 미이행 등 법령위반 사항은 추가 조사후 조치명령 및 과태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하기로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로 지난해 1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휴원중인 해당 동물원은 전체 보유동물 대부분을 지난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했고 현재 5종 13개체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유중인 동물중 염소·양 등은 다가오는 설을 전후해 환경이 더 좋은 다른 시설로 이전해 관리하고 즉시 이전이 어려운 동물인 낙타와 일본원숭이는 관계기관 및 동물원측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 다른 시설로 이전 조치할 계획이다.

지난 6일에는 시민구조봉사단과 함께 동물원 환경정비, 먹이후원 알선을 지원했고, 먹이공급·청소등 환경상태를 매일 점검하는 등 시설 이전 전까지 남은 동물들의 환경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시는 동물전문가와 합동으로 관내 6개 동물원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이번 동물학대와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