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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장들 써 준 보고서 줄줄 읽지 마라˝···주낙영 경주시장 간부회의서 `버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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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재 작성일21-02-1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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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낙영 경주시장   
[경북신문=장성재기자] 지난 15일 설 명절 이후 처음으로 열린 경주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주낙영 경주시장이 언성을 높이며 직원들을 크게 질타한 사실이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경주시청 공무원 등에 따르면 주 시장은 이날 회의자리에서 “실무 계장들이 써 준 보고서를 줄줄 읽지 마라”고 부서장들을 지적하며 “생산적인 회의가 되지 못하면 시간 낭비에 불과하고 그만큼 과장급 이상 간부들의 근무 자세 또한 해이해진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질타했다. 
민선 7기 3년차를 맞은 주 시장이 최근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고 있는 조직 기강 잡기에 직접 나서고 있다는 것. 
이날 회의에서는 46건의 보고사항 중 시장의 공약사항이나 지시사항과 관련된 보고가 5건에 불과했고, 지극히 일상적인 내용들을 업무보고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영상회의실에서 비대면 화상회의로 열린 탓에 일부 간부 공무원들이 회의 중 자리를 뜨거나 전화를 받는 모습 등이 빈번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주 시장은 참석한 국장들과 과장들에게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고 반문한 뒤 “요즘 같은 어려운 시기에 공직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주는지 아느냐”며 질타했다. 
이어 주 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시민들의 정서가 매우 예민하고 민감해져 있음을 지적하면서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더욱 친절하고 공정하게 성심성의를 다해 봉사함으로써 폭발직전인 시민들의 분노를 달래주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코로나19가 진정될 때 까지 유흥업소는 물론 노래방, 골프장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한다. 
아울러 업무지연으로 다음해로 이월된 예산이 많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이는 담당공무원의 업무태만에 기인한 측면이 있는 만큼, 연초부터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 지방재정의 신속집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고 "각종 정부공모사업을 보고하지 않고 서랍 속에 잠재워 놓고 있다가 추후 언론보도를 통해 신청도 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질 경우,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주낙영 시장은 “회의 도중 보고자료가 다소 부실하다고 판단해 지적했을 뿐"이라면서 "경주시 공직자 대부분은 시민에게 봉사하며 더 나은 경주를 만들어 나가는 소명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답변했다.
장성재   blowpap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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