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호 수요칼럼] 젊은 영도자를 기다리는 국민들 > 실시간

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Home > 건강 > 실시간

[손경호 수요칼럼] 젊은 영도자를 기다리는 국민들

페이지 정보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작성일21-02-23 19:18

본문

↑↑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호서울 청량리에서 경춘선을 타고 춘천으로 가는 여행지 길목에 북한강 맑은 물가에 위치한 하중도에 남이섬이 있다. 조선시대 초기에 충신 남이 장군의 묘소가 있는 것에 연유하여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섬안에 너른 잔디밭이 전개된 데다가 둘레에 밤나무 숲이 무성하고, 별장·방갈로·골프장·수영장 그 밖에 위락시설과 놀이공원이 꽃동네를 이루어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
   남이장군은 조선 세조때 17세 나이로 무관에 장원으로 급제한 무사로 세조 임금의 지극한 총애를 받은 제3대 태종의 외손으로 경남 의령 출신이다.

  그 당시에 조정에서는 왕의 처사에 불만을 품고 그의 아우 이시합과 더불어 모반(배반을 꾀함)했다.그리고 또한 허유례의 계교(요리조리 생각해 낸 꾀)로 형제와 같이 죽음을 당한 이시애 난(난리)에 토별한 공로로 용명을 날리고 26세 나이에 병조판서에 등극했다.
   그때 병판이란 육조판서의 하나로 군사와 공간의 시종역할을 맡은 우역관인 정2품의 고관이다. 남이장군이 지어 읊은 북정(북벌) 시(詩)에 많은 청년들의 호응도가 후세에 까지 그 찬사에 용기를 던져주고 있다. '백두산석마도진' -백두산의 돌은 칼 가는데에 다 닳아 버렸다는 말로 남자다운 호기와 큰 포부. 그리고 패기를 잘 드러낸 유명한 어구다.
   무게있고 장엄한 문구를 짧게 해의 (글자의 뜻을 풀어서 밝힘)하자면, 백두산의 돌은 칼 가는데에 다 닳아 버렸고, 두만강의 물은 말이 다 마셔서 말라 버렸구나. 사나이 스물에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 수헤에 어느 누가 대장부라고 일컬으리.
   제8대 임금 예종 즉위년에 어느 날밤 대궐에 혜성(신예인물을 가리킴)이 나타난 것을 보고 묵은 것은 없어지고 새것이 나타날 징조라고 말하자 그에게 항상 질투를 느껴오던 류자광이 이 말을 엿듣고 역고(반역을 도모함)로 모함했다.
   이때 남이장군이 여진정벌 때 읊은 시 속에 '미평국'이란 글귀를 '미득국'이라 하였다고 조작한 사실로 더욱 사건화되고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즉, '나라를 평정하지 못하면'을, '나라를 얻지 못하면'으로 왜곡하여 반역한 뜻이 있다고 모함함으로써 영의정 강순 등과 함께 주살(죄를 물어서 죽임) 되었다. 그때 남이의 나이는 28세였고, 얼마우에 가서 나중에 관장(관직과 직위)복구 되었다고 한다.
   지금 우리나라 정계나 학계에 '청춘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미 남미나 유럽에서는 여성 총리가 집권하고, 미국은 40대 기수 케네디의 정계진출로 지도자의 연령이 낮아지고 있으며, 우리의 현실도 한 때 25세 국회의원에 당선됐던 정치인이 최고 영도자에 오르곤 했다.
   학계에도 노밸상 수상 후보자로 젊은이들을 양성하고 있다. 국민적 기대와 희망을 그기에 두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시대에 맞는 청년은 청춘기에 있는 인재로 만물이 푸른 봄철이란 뜻으로 젊은 나이의 사람으로 정신이 가장 왕성하고 활동이 활발한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까지다. 그리고 장년이라 함은 다소 사회적 경력을 가진 나이로 한창 기운이 왕성하지만 경험으로볼 때는 초년기의 사람으로 간주한다.
   속담에, '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란 말이 있다. 패기와 충성으로는 지도자의 자격에는 결함이 있다. 경험은 돈 가지고 살수도 없고 연륜의 나이테로 실무에서 비롯된다. 기능은 반성의 앞잡이고, 지식은 모두가 경력에 바탕을 두는 것이다.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체험이 위대한 정신적 의사의 역할을 하며 옷은 새옷이 좋지만, 사람은 지식을 많이 겪은 사람이 훌륭하다. 세계사에 남긴 지도자의 자질로 5가지 덕목이 있다. 절대적 애국심, 투철한 신앙인, 뛰어난 경험자, 풍부한 전문인 그리고 다양한 지식인이라한다. 용기와 영웅심으로는 난관을 타파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낀다. 영도자의 처신은 내가 아니고, 상대를 위한 도덕률이다.
논설고문·교육행정학박사 손경…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