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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손으로 태극기 흔들며 나라사랑 마음이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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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규 작성일21-03-1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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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두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이 목단봉 기념 투사비 앞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의성군 제공   
[경북신문=이대규기자] 의성군 비안면 이두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이서현)은 지난 12일 마을연계 지역특화프로그램 '의성이랑 놀자'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독립만세운동 현장 체험 학습’을 가졌다.

이날 쌍계교회를 방문해 지금부터 102년 전 1919년 3월 12일 정오 쌍계교회 신도들과 학생, 주민 등 200여 명이 태극기를 들고 온 마을을 다니며 만세운동을 했다는 이야기를 내 고장 알리미 김정중 선생으로부터 실감나게 전해 듣고,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며, 동그랗게 뜬 눈으로 만세의 그날을 상상해보는 시간이었다.

이어, 쌍계리에 박영신 독립투사 후손(박대성)의 집을 방문해, 집에 오랫동안 보관 중이던 낡고 커다란 사진 한 장에는 박영신 독립투사가 서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을 당시에 찍었던 모습이 있었으며, 수감복을 입었음에도 또렷한 두 눈에서는 나라를 향한 절개가 느껴졌다.
 
  이 사진은 200여장의 태극기를 만들어 배포하고 만세운동을 주동하였다는 이유로 1년간 수감되었을 때 찍혀졌던 것이라 한다. “이 사진을 보고 마음이 쿵했어요. 나라를 사랑한다는 마음은 이런 거예요?”라고 한 유아가 교사에게 이야기했다.

다음으로 경북에서 가장 먼저 독립운동이 시작된 곳인 목단봉에 올랐다.
 
  목단봉은 1919년 3월 12일 아침. 비안공립보통학교의 전교생 150명이 일제히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곳이고, 목단봉을 오르던 유아들은 쌍계리 쌍계초등학교 교정에서 이전되어 온 기념 투사비 앞에서 비안면의 만세운동이 얼마나 위대한 거사였는지를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계단을 더 올라가 기미년 3.1 독립만세운동 기념탑에서는 준비해 온 국화를 한 송이씩 들고 헌화를 한 후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사랑했던 선열에 대한 감사함을 배우고 표현해보는 기회였고, 그리고 함께 외쳤다. "대한독립만세!" 비록 고사리 같은 두 손에 잡은 태극기이지만, 유아들이 외치는 소리에 102년 전 그날의 함성이 들리는 듯 했다.

 박영달 항일독립투사의 후손인 이두초등학교병설유치원 담임교사는 “102년 전 그날의 함성이 영원한 메아리가 되어 호국의 고장 비안면에서 자라나는 유아들의 가슴에 큰 울림이 되기를 바랐어요. 나라 사랑의 씨앗이 싹트는 계기가 되는 체험으로 남았으면 합니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이대규   leedk1239@nav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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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