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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가치관 변화에 코로나까지...작년 혼인 감소 1971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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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작성일21-03-18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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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김범수기자] 지난해 국내 혼인 건수가 9년 연속 감소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71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수치다. 인구 감소와 결혼 기피 현상에다 코로나19 여파로 결혼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0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21만3500건으로 1년 전보다 10.7%, 2만6000건 줄어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나타냈다.
   2011년(32만9100건) 이후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물론 2019년(23만9200건)보다 무려 10.7%(2만5700건)나 줄었다. 이는 1971년(-18.9%) 이래 4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4.2건으로 1년 전보다 0.5건 감소해 이 역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변화하고, 주거비나 고용 등 결혼 관련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고 있어 결혼을 미루거나 안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코로나로 결혼이 연기되거나 취소된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혼인 건수가 감소했다. 가장 크게 감소한 연령은 남성은 30대 후반, 여성은 20대 후반으로 각각 7000건씩 급감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3.2세, 여성 30.8세로 전년에 비해 여성은 0.2세 상승했지만 남성은 0.1세 낮아졌다. 남성 초혼 연령이 낮아진 것은 1990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990년 이후 남성과 여성 모두 초혼 연령이 꾸준히 증가해왔다. 여성은 그 흐름을 이어간 반면 남성은 31년 만에 변화를 보였다.
   지난해 평균 재혼 연령은 남성 50.0세, 여성 45.7세로 각각 전년보다 0.4세, 0.6세 올라갔다.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남성은 3.9세, 여성은 4.1세 높아졌다.
   지역별 혼인건수와 월별 혼인건수에 있어서도 코로나 영향이 나타났다. 17개 시도 모두에서 전년대비 혼인 건수가 감소한 가운데 코로나19 1차 유행 당시 지역 감염으로 사실상의 봉쇄가 이뤄졌던 대구(-15.6%)·경북(-15.0%)의 감소율이 평균(-10.7%)을 크게 웃돌며 가장 높았다.
   월별 혼인건수 역시 전년 동월대비 2월(5.0%)을 제외한 나머지 월은 모두 감소했다. 4월(-21.8%), 5월(-21.3%), 10월(-19.0%)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4월과 5월은 1차 유행 이후 예약식장 취소 등이 급증한 시기였다.
김범수   news12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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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