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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송라면 주민들 40년간 `돈사 악취`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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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작성일21-03-2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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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라면 지역 주민들은 "청정지역 송라면이 악취에 죽어간다 주민들도 공기좋은 곳에서 제발 좀 살아보자"는 현수막을 면사무소 도로에 부착했다.   
[경북신문=이준형기자]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주민들은 "날마다 풍기는 돼지분뇨 악취에 정신까지 혼미해져 일상생활은 물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시달린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송라면 광천리에는 대규모 돈사가 지난 40년 전부터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는 약 4000여 마리의 돼지를 사육할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개사육도 함께 하다 보니 개와 돼지가 배출해 내는 분뇨 악취에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인내의 한계를 넘어선 송라면 주민들은 면사무소 앞을 비롯해 광천리 지역 수 십 곳에 '돼지농장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걸고 시위에 나섰다.
   주민들은 "돼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최근 송라면사무소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이번기회에 어떤 희생이 따르더라도 각종 악취를 해결한다는 의지를 다지고 끝까지 주민의 힘을 모아 결사투쟁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돼지를 사육해 돈 버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웃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포항시가 나서 특단의 대책을 세워 줄 것을 호소했다.
   이어 "악취 방지를 위한 최첨단 시설을 갖춰야 하나 40년이 흐른 지금까지 후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재래식 돈사에서 돼지를 사육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맹비난 했다.
   환경을 단속하고 행정을 지도하는 포항시는 주민들이 수 십 년 동안 악취에 고통을 호소하면서 민원을 제기했지만 현재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철저히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제는 주민들도 참을 만큼 참았기에 포항시는 더 이상 돼지 악취를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 반드시 해결해 줄 것을 촉구했다. 
                       ↑↑ 송라면 주민들은 "돼지 분뇨에서 나오는 액비는 지역 농경지에 뿌리지 말고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처리업체에 전량 위탁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돼지 악취에 진절머리 난다고 한목소리로 비난한 뒤 재래식 돈사를 축사환경개선 차원에서 최첨단 시설로 만들어 밀폐된 공간에서 돼지를 사육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는 해법까지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설 명절 돼지 농장에서 제대로 발효되지 않은 돼지분뇨(액비)를 농경지에다 뿌려 악취가 바람을 타고 광천리 일대를 뒤 덮어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 주민들이 분노하며 들고 일어난 것이다.
   사정이 이쯤 되자 포항시가 현장을 방문하고 돼지 악취를 줄이기 위해 돼지농장 측에다 생균제 사용을 권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금도 여전히 돼지 분뇨 냄새가 진동한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또 "돼지 분뇨에서 나오는 액비는 송라면 지역 농경지에 뿌리지 말고 비용이 들더라도 전문처리업체에 전량 위탁 처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준형   wansonam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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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